[인류와 함께 하는 미술]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인류와 함께 하는 미술]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 장은진
  • 승인 2018.08.16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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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채로 마음 치유… 자신을 사랑한 화가
▲ The starry night.  74 x 92 cm, Oil on Canvas, 1889
▲ The starry night. 74 x 92 cm, Oil on Canvas, 1889
주어진 생을 살면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노력과 희망으로 목화솜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가는 실처럼 가늘고 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자신의 꿈과 욕망을 향해 달려간다. 성취에 차오른 자신의 세계에 다달았을 때 그 뒤에는 반듯이 잃어버린, 또는 포기해야만 했던 그 무언가가 자신만의 세상 속에 희생되어 녹아내려져 있을 것이다. 잔인한 현실이 수반되기 마련인 그 희생, 어떤 누구에게도 비켜 갈 수 없는 맹목적인 잃음, 환각적인 형상이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세기의 성공적 예술 대작 속에는 삶의 고통속 희생이 담겨져 있다. 때론 스스로의 죽음에 들어서 단 한길의 꿈을 꽃 피우듯 우리에게 알려지기도 한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은 37세의 젊은 나이로 불꽃처럼 생을 저버린 빈센트 반 고흐의 ‘The Starry Night(별이 빛나는 밤’ 이다.

반 고흐의 ‘푸른 꿈의 절실함’이란 독을 마시며 달려드는 폭팔적인 별빛이며 이글거리는 별빛 아래 질서있는 조용한 마을의 노란 등불은 잔인한 환각적 희망이었다. ‘푸른 꿈의 밤하늘’은 펼쳐진 밤하늘을 끌어안은 에너지의 광야이며 이는 표현되어질 수 없는 수많은 시간의 희생과 부서져버린 그의 분신일 것이다. 빈 고흐는 화려한 붓놀림의 테크닉 보다는 정신적인 불안감과 함께 조여오는 숨을 스스로 치유하듯 몽환적인 푸른 빛을 통해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알렸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부르짓는 애착증으로 노란색을 통한 자신의 외로운 심리적 씨앗을 표현하였다.

자신을 향한 수 차례의 희생과 명을 재촉하면서까지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예술은 스스로를 쓰러뜨릴만큼 그 색의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진정한 내면적인 표현이라 말 할 수 있다. 고통 속에서 처절해진 이 푸른 빛의 깊은 여백, 뒤범벅되어진 노송나무의 저녁 밤 공기와 별빛은 그의 분신을 끌어안은 형상이다. 반 고흐의 죽음은 전혀 불길하지 않았으며 단지 주어진 일생의 순서였을 것이다. 그는 언제나 “별을 보는 것은 항상 나를 꿈꾸게 만든다”라 말하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푸른색채와 붓터치로 마음을 치유하며 외로운 자신을 가장 사랑한 화가이다.

자신을 향한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그린 ‘The Starry Night’. 이 곳엔 푸른 빛과 몽환적 하늘을 날고 있는 ?은 그의 생과 들리지 않는 숨소리가 푸른 밤 바람 속에 별과 함께 빛나고 있다. 모든 후속 표현주의 회화의 보석같은 초석이된 그는 지금 빛나는 밤의 중심에서 방금 떠나버린 큰 흰색 별일 것이다.

장은진 미국 뉴저지주 블룸필드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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