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매맞는 공무원’ 신변보호 나선다
용인시 ‘매맞는 공무원’ 신변보호 나선다
  • 강한수 기자
  • 승인 2018.08.27
  • 1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원인 테러 잇따라 전 청사에 보안요원 배치 추진
성남·수원시도 대응 매뉴얼 등 만들어 안전 강화
최근 공공기관에서 주민들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공무원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시민들을 상대로 민원업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전 청사에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26일 용인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 봉화에서 2명의 공직자가 주민의 총기 난사로 사망하고, 용인시에서도 지난 3월 한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공직자가 부상을 당하는 등 민원인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선 31개 읍면동과 3개 구청 사회복지과에 내달 초 보안요원을 배치하기 위해 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용인시는 흉기사고가 발생했던 주민센터 등엔 사고 직후 청원경찰을 우선 배치한 바 있다.

민원실 내 보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성능 CCTV도 추가 설치된다. 시는 기존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구형만 설치됐던 25개 읍면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9월 중 CCTV를 설치할 예정으로 업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또 민원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민원실의 직원 사무 전용 구간은 개방감은 유지하되 접근은 차단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로 된 안전문이 설치된다. 처인구 20곳, 기흥구 25곳엔 9월 중 설치하고, 수지구 18곳에 대해선 연내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특성상 민원인과 수시로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3개 구청 복지상담실엔 보안을 위한 시설들이 보강된다. 각 상담실엔 고화질 CCTV와 실시간 작동하는 모니터가 설치되며, 돌발사태 시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광폭의 상담 탁자를 배치하고 비상출입문도 설치한다. 처인구는 9월 중, 수지구는 12월 설치되며, 기흥구는 내년 청사 리모델링을 통해 구축할 예정이다.

전화상담 시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녹취를 할 수 있도록 처인구의 전자교환시스템을 11월까지 교체한다.

앞서 시는 민원인 테러에 대비해 올해 들어 전 민원실에 보안업체와 경찰서를 연결하는 비상벨을 설치했고,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신봉 등 호신용품을 비치해놓고 있다.

또 피해를 입은 직원에 대해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민원업무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힐링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안전을 제도적ㆍ물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도 동주민센터 내 상담실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수원시는 공직자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대응매뉴얼을 만들고 민원처리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공무원 개인이 아닌 시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용인=강한수기자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