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녀
[청소년 Q&A]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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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한 자녀 생각 경청… 수용적인 분위기 형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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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중3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중2까지만 해도 가족들과 대화도 있고 자기 할 일도 잘하던 딸이 겨울방학 이후 말도 잘 안 하고 친구들하고만 노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딸이 어떤 친구들과 노는지 말은 잘 안 하지만, 가끔 물어보면 ‘담배를 피운다.’, ‘가출을 해서 같이 있어줘야 한다.’라는 등의 말을 합니다. 안 그래도 딸이 변해서 신경 쓰이는데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무척 걱정이 됩니다. 제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A. 자녀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더불어, 어머님 입장에서 봤을 때 어울리지 않았으면 하는 친구들 때문에 따님이 안 좋은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으로서는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녀를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친구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초점을 맞추게 되기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부정적인 결과보다는 내 아이에게 일어난 변화에 더 관심을 두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부모들은 청소년기 자녀의 일반적인 특성과 더불어 또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의 일반적인 특성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인간관계가 급격히 확대됩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고 가족과 많은 일을 상의하던 시기를 지나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또래 관계에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둘째, 청소년기에 또래 친구와 어울리는 주목적은 사회적-정서적인 것입니다. 이는 청소년들이 또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관계에서의 이익이나 손해가 아니라 상호작용으로 인한 만족이란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청소년들은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며, 그것이 조금이라도 일치하면 또래집단에 강하게 동조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신의 가치관, 태도, 흥미 등이 같을 것으로 기대하고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경우라도 강하게 동조하여 그 친구들과 같은 태도와 가치관 등을 가지려 애를 쓰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의 친밀하고 안정적인 친구관계의 발달은 부모와의 관계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또래 관계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속할 집단을 선택하는 기준이 가정에서 경험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는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하는 행동보다는 자녀와 유사한 가치관과 흥미를 공유하고 관계 자체에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또래집단에 강하게 동조하는 청소년들의 특성 때문에 관계가 지속함에 따라 또래의 좋지 않은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도 물론 존재합니다. 자녀와 이 문제로 대화를 할 때 무조건 ‘그런 친구와 어울리지 마라’라는 태도로 시작한다면, 자녀는 부모의 일방적인 태도를 금방 알아차리고 자신의 친구를 거부하는 동시에 자신도 거부당했다고 느껴 대화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녀의 친구가 하는 행동은 좋지 않지만 그 친구도 자녀의 친구라는 것을 인정해주면서, 부모가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 자녀가 그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어울리며 어떤 점이 좋은지를 충분히 들어주고 서로 절충할 수 있는 수용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금 현재 어머님에 가정 내 분위기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자녀가 느끼기에 부모의 무관심이나 대화의 부재 등으로 가정보다 또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으면 또래 관계에 더 동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정 안에서도 자녀가 충분히 편안하게 자신을 개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 어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청소년상담전화 “1388”을 통해 전화상담 및 내방상담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정윤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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