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복싱 양희근, "AG 출전 불발 아픔, 올림픽 출전으로 극복한다"
[화제의 선수] 복싱 양희근, "AG 출전 불발 아픔, 올림픽 출전으로 극복한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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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권 획득하고도 체급 조정으로 자카르타행 불발
▲ 수원시청 양희근(2)
▲ 수원시청 양희근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아게임이 대회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를 TV로만 지켜보며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비운의 복서가 있다.

아시안게임 복싱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금메달의 꿈을 키웠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갑작스러운 체급 조정으로 정작 아시안게임 무대에는 서보지도 못한 양희근(28ㆍ수원시청)이다.

양희근은 지난해 11월 열린 복싱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81㎏급에서 우승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대통령배 국제대회 동메달과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 2017년 카자흐스탄대통령배 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서 두각을 나타낸 양희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꿈을 키우며 진천선수촌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더욱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그가 국제무대에서 첫 메달을 수확했던 국가였기 때문에 이 곳에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복싱계에 불안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남자 10개 체급 중 -81㎏, -91㎏, +91㎏급을 뺀 7개 체급으로만 대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다. 4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이번 대회 3개 체급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소속팀 김기택 감독은 즉시 대한체육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참가를 호소했고, 대한체육회도 대회 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조직위의 결정을 바꿀 수 없었다.

양희근은 “대회 출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는데 참가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청천벽력과 같은 심정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밝했다. 하지만, 양희근은 아픔을 딛고 좌절 대신 희망을 꿈꾸기로 마음 먹었다.

함께 선수촌에서 훈련했던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응원했고, 자신도 최종 목표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내년 열릴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 이내에 들어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낸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양희근은 “어차피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지나간 일은 잊고 싶다. 대신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싶다”라며 “내년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 한번도 내 경기를 본 적이 없는 부모님을 일본으로 모셔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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