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성희롱 발언 녹취해달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홍
“원장 성희롱 발언 녹취해달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홍
  • 오세광 기자
  • 승인 2018.08.30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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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간부가 사주 드러나
진흥원이사회 녹취파일 공개
각종 의혹 및 문제제기로 부천시로부터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시청 담당 과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본보 8월27일 12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 간부가 진흥원 간부에게 원장의 성희롱 발언 녹취를 사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8일 오후 4시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성희롱 사주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등 진흥원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시 만화애니과 A과장이 진흥원 B간부에게 원장의 성희롱을 녹취할 것을 사주한 사실이 공개됐다”며 “원장을 음해하기 위한 작업이 녹취되었다”고 덧붙였다. C원장은 시의 특별감사가 시작되기 전 사표를 제출해 사표가 수리된 상태다.

또 이날 시 출연금과 보조금 예산을 시가 직접 편성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도 폭로됐다. 진흥원 담당 D국장과 A과장이 진흥원 김동화 이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시가 예산을 직접 편성할 경우 만화가들에게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예산편성권을 요구했다는 것.

당시 김 이사장은 “예산을 가지고 만화계를 줄서기할 의도”라고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성희롱 발언 녹취를 사주한 공무원의 파면과 진흥원 주무부서인 만화애니과 폐지를 강력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 만화애니과를 특별감사하라는 성명을 냈던 진흥원 노조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29일 장덕천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A과장에 대한 파면 등 만화애니과에 대한 철저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웹툰협회(회장 원수연)와 스토리작가협회가 공동 성명서를 낸데 이어 원로작가를 비롯한 진흥원 전ㆍ현직 이사장과 만화계 전체가 현 진흥원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낸다는 계획이다.

녹취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과장은 현재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응답이 없는 상태다.

한편 팀장급 직원의 기밀유출사건(본보 7월18일 7면)은 원미경찰서가 수사를 벌여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이 재수사 지휘를 내려져 재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밀유출사건도 당초 시 기획설이 흘러나와 이 부분에 대한 진위 여부도 철저하게 가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시의 특별감사에서는 진흥원 B간부가 진흥원에서 발주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해 학위를 취득했다는 의혹과 C원장의 중국에서의 향응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전방위 감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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