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유출 진유원, 폐기물장 허술관리로 주변 토양 등도 오염 의혹
폐수유출 진유원, 폐기물장 허술관리로 주변 토양 등도 오염 의혹
  • 박수철 기자
  • 승인 2018.08.31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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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유원의 폐기물 보관장 주변으로 검은 액체가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홍완식기자
▲ ㈜진유원의 폐기물 보관장 주변으로 검은 액체가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홍완식기자

화성의 식용유 제조업체 ㈜진유원이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본보 8월29일자 12면)된 가운데 해당 업체의 폐기물 보관장으로부터 성분을 알 수 없는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린 흔적이 발견, 폐기물 유출 의혹이 일고 있다.

30일 ㈜진유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화성시 팔탄면의 회사 후문주차장 한켠에 가로 20m, 세로 6m 규모의 폐기물 보관장을 운영하고 있다.

철제 구조물로 된 보관장은 비닐, 고철, 파지 등의 일반 폐기물 보관장과 식용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유와 폐페인트 등을 보관하는 지정폐기물 보관장으로 분류돼 있다.

이 보관장 주변에 성분을 알 수 없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린 자국이 발견돼 인근 주민들이 폐기물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폐기물장 주변에는 하수구와 주변 토양으로 검은 액체가 흘러내린 4갈래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최근 태풍 ‘솔릭’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검은 액체가 굳어 생긴 자국은 지워지지 않았으며 이 액체는 빗물과 섞여 인근 하수구와 토양으로 흘러내린 모양새였다.

인근 주민들과 화성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같은 내용을 화성시에 신고했고 시 환경지도과는 지난 27일과 28일 현장점검을 벌여 액체자국을 확인했다.

진유원측은 지난달 7일 폐기물 보관장에서 화재가 났고, 당시 불을 끄면서 발생한 그을음이 물에 흘러내린 자국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가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검은 액체가 흘러내린 자국은 지난해 9월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해당 액체 자국에 대한 성분검사 방법 등을 논의 중이며 지정폐기물 관리ㆍ감독권을 갖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에 합동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근 주민 A씨는 “진유원이 각종 유해물질 관리를 엉망으로 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화성시에 철저한 진상파악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유원 관계자는 “폐기물 보관장은 법규에 맞춰 잘 관리되고 있다”며 “검은 물질 자국에 대해서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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