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첫 단일팀, ‘한 민족’ 저력 확인한 감동의 메달
[아시안게임] 남북 첫 단일팀, ‘한 민족’ 저력 확인한 감동의 메달
  • 황선학 기자
  • 승인 20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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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도쿄 올림픽 확대 구성 초석 마련
▲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남북 단일팀을 비롯한 남과 북의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한 남북 단일팀을 비롯한 남과 북의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코리아’가 찬란한 성적을 거두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확대 구성 초석을 다졌다.

남과 북은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역대 종합대회 두 번째이자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조정, 카누 용선(드래곤보트), 여자농구 3종목에 걸쳐 단일팀을 이뤄 출전했다.

불과 20여일의 짧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남북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합작했다. 카누 용선 여자 단체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용선 200m와 남자 용선 단체 1천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결승전서 중국에 아쉽게 패해 귀중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단일팀 3종목에 북측은 지도자 8명과 선수 26명 등 총 34명이 합류했고, 남측은 지도자 5명, 선수 33명 등이 참여해 총 72명이 남북 단일팀 ‘코리아’를 구성했다.

남북 단일팀은 훈련시간 부족과 친분, 용어 모두 익숙하지 않았지만 짧은 훈련기간을 통해 한 민족이라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마음 속 ‘분단의 벽’을 허물었다.

지난달 26일 카누 여자 용선 500m 결선에서 코리아 팀은 2분 24초 788로 우승, 시상식에서 한반도기가 게양되고 아리랑이 국가로 연주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었다.

비록 이번 대회서 단일팀이 획득한 4개의 메달이 남도 북도 아닌 제3국 메달로 집계되지만, 세계인들에게는 지구촌 유일한 분단 국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가장 값진 ‘평화의 메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북측에 2년 뒤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다.

물론,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기 위해서는 자력으로 출전 쿼터를 확보하거나, 각 종목별 국제연맹(IF)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모처럼 조성된 남북 화해 무드가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제사회의 협조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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