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놀이판+서양 오페라 합쳐진 오페라 ‘봄봄’ 평촌에서 열린다
우리 전통 놀이판+서양 오페라 합쳐진 오페라 ‘봄봄’ 평촌에서 열린다
  • 허정민 기자
  • 승인 2018.09.04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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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오동국, 이영숙 소프라노
▲ 바리톤 오동국, 소프라노 이영숙
우리 전통 놀이판과 서양 오페라가 합쳐진 오페라 <봄봄>이 오는 8일 평촌아트홀에서 열린다.

<봄봄>은 동명 원작 소설의 탁월한 언어감각과 극적인 구성을 우리 전통 놀이판 형식과 서양 오페라 어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가난한 농촌을 배경으로 시골 남녀의 순박하고 풋풋한 사랑을 주제로, 토속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1930년대 강원도의 한 시골 농가 딸 부자 오영감은 고된 농사일에 부려먹기 위해 첫째 사위에 이어 둘째 데릴사위 감을 들인다. ‘길보’ 이름을 가진 청년은 조금 모자란 듯 일을 쉴 틈없이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5년 간 일하면서 자나 깨나 ‘순이’와 결혼할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오영감은 길보가 떠나면 농사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며 둘째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룬다.

그러면서 오영감은 순이의 키가 자기 턱까지 자라야 결혼시키겠다고 말한다. 봄을 맞아 부쩍 성숙한 순이는 길보를 부추기고 이에 참다못한 길보는 혼인문제를 놓고 오영감과 대판 싸움을 벌인다. 길보는 오영감에게 계속해서 장가 보내달라고 조르며, 만약 혼례를 올려주지 않는다면 지난 5년 동안 일한 세경을 모두 받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봄봄>은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담은 아리아와 다채로운 타악기의 리드미컬한 연주를 통해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지휘는 국립오페라단과 한국오페라단 등 국내외 오페라단을 지휘한 김정수가 맡는다. 오영감 역은 레나타 테발디, 마리오 린자 등 7개 국제 성악 콩쿨에서 수상한 바리톤 오동국이, 순이는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 음악원을 졸업하고 EBS FM 일요음악여행 클래식 진행자를 맡고 있는 소프라노 이영숙이 맡는다. 길보 역에는 밀라노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오페라 <카르멘>, <라보엠> 등에 출연한 테너 손민호가 무대를 꾸민다.

순이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영숙은 “일반적으로 오페라라고 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봄봄>은 1시간 안에 딱 끝나는 신나는 연극같은 오페라다”며 “오페라를 보러온다기 보다 재밌는 연극을 본다는 마음으로 온다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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