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8개월 팀 정상 이끈 ‘소년 거미손’ 봉광현(화성시 U-15)
창단 8개월 팀 정상 이끈 ‘소년 거미손’ 봉광현(화성시 U-15)
  • 황선학 기자
  • 승인 2018.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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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이은 스포츠 DNA 바탕으로 선방 펼치고 있는 기대주
▲ 봉광현
▲ 봉광현

“단 한번의 기쁨이 아닌 천천히 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8월 27일 제54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화랑그룹에서 창단 8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화성시 U-15팀.

화성시 U-15의 창단 원년 전국무대 정상 등극에는 매 경기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굳게 지킨 수문장 봉광현(14ㆍ기안중 2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봉광현은 이 대회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강팀인 과천 문원중과의 예선 첫 경기부터 선방을 펼쳤다. 1대1로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서 첫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매 경기 눈부신 선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며 4강에 오른 그는 결승행 길목인 음성글로벌선진과의 준결승전서도 2대2로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나 상대 킥을 막아내 결승으로 올려 놓았다. 결승전서도 전통의 강호 서울 세일중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그가 축구 선수의 길로 접어든 것은 2년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것을 우연히 본 당시 지역의 한 축구클럽 코치가 단번에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클럽 가입을 권유해 이뤄졌다.

김태영 화성시 U-15 감독은 “광현이는 타고난 순발력과 킥력, 리더십 등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로 특히 땅볼 슈팅 등 캐칭 능력이 돋보이며, 페널티킥 승부시 커커와의 두뇌 싸움도 잘 한다”라며 “아직 성장기의 어린선수이기 때문에 공중볼과 상황 판단 능력 등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면 좋은 선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광현은 “페널티킥을 찰 때 자신감이 없는 선수들은 자신이 찰 방향의 반대편을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특정 방향을 차는 경우가 많은 데 그것은 내 ‘영업비밀’이다”면서 “또한 키커와의 신경전을 통해 상대의 리듬을 끊어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봉광현이 골키퍼로서의 순발력과 남다른 운동 재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 봉주현(44)씨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와 지도자로 활동했던 체육인으로, 3년전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순발력과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개인 훈련을 지도하는 등 헌신적인 뒷받침을 하고있다.

국내ㆍ외 골키퍼 가운데 킥이 좋은 신화용(수원 삼성)과 조던 픽포드(에버튼)를 가장 좋아한다는 봉광현은 “첫 전국대회 출전서는 팀 조직력이 전반적으로 않좋아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모두가 잘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뒤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면서 해외 빅리그에서 최초로 뛰는 한국인 골키퍼가 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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