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타당성 용역이 끝나지 않은 상태서 하수처리장 사업 추진해 논란
과천시, 타당성 용역이 끝나지 않은 상태서 하수처리장 사업 추진해 논란
  • 김형표 기자
  • 승인 2018.09.05
  •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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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가 시민 및 시의회와 합의하에 진행한 하수처리장 이전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중단시키고 비밀리에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과천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노후화와 뉴스테이 지구개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자 시는 지난해 상반기 하수처리장 이전과 증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이 이전 부지 위치와 증설 가능성 여부 등에 문제를 제기하자 시는 지난해 7월 이전부지와 처리규모, 사업비용 등을 파악하기 위한 ‘하수처리장 이전ㆍ증설사업 기본구상용역(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 전문가를 용역에 참여키로 했으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이전이나 증설문제를 논의해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돌연 시는 지난 3월 타당성 용역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하수처리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결정하고, 환경부에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또 환경부 변경승인 후 지난 4월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를 코앞에 두고 용역을 잠정 중단시켰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과천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시가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비밀리에 사업을 추진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윤승걸 하수처리장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과천시는 지난 2009년과 2013년 2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을 정비하고도 이전과 증설에 대한 논의도 없이 하수처리장을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시는 중단된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백지상태에서 이전과 증설에 대한 논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은 “과천시가 지난해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고 약속해 놓고 시의회와 아무런 협의조차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며 “특히 시가 이전키로 한 부지는 선바위 역세권 인근 지역으로 도시중심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 향후 개발계획 등 감안 처리규모와 이전부지 등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선관위 질의를 거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의회 등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며 “일정이 시급해서 환경부에 변경신청을 미리 했으며, 추후 논의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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