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율주행 시대 활짝…국내 최초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주행
경기도, 자율주행 시대 활짝…국내 최초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주행
  • 여승구 기자
  • 승인 2018.09.0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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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력을 집약한 ‘자율주행 시대’를 활짝 열었다. 도가 제작한 국내 최초의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는 20여 분간 일반도로를 주행, 첨단산업 중심지로서 도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

4일 오전 10시 45분께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구 부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미소를 머금고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 앞에 섰다. 이날은 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제로셔틀의 시범 운행일이었다. 제로셔틀은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차로, 레벨 5(자율주행 상용화)의 전 단계인 레벨 4(완전주행 가능)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린 자율주행차다.

제로셔틀에는 이 지사를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안전요원 등 6명이 탑승했다. 운전대,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등이 없는 차 내부 모습은 이 지사를 비롯한 탑승자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대신 원활한 자율주행을 위해 8개의 라이다(레이저 기반 센서), 2대의 카메라, 1개의 레이더 센서가 장착됐다.

들뜬 가슴을 가라앉힐 시간도 없이 제로셔틀은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앞 도로에서 역사적인 걸음을 내디뎠다. 아직 제로셔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정돼 시속 20㎞에 불과했으며, 보트처럼 좌우로 조금씩 흔들리는 승차감도 나타났다.

출발 7분 후 테크노밸리 중앙사거리에서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제로셔틀은 서서히 속도를 줄이고 신호대기선 앞에 정차했다. 또 차선을 똑바로 맞추며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고 도로 상황에 맞춰 회전하는 등 일반 운전차량처럼 움직이자 주변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다만 옆 차로에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면서 급제동하는 상황을 연출, 불완전한 모습도 발견됐다. 제로셔틀은 24분 동안 2.6㎞ 코스의 주행을 마치고 종점인 판교 아브뉴프랑 앞에 도착했다.
‘경기도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시승행사’가 열린 4일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등이 탄 제로셔틀이 도로로 출발하고 있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은 이날 국내 최초로 운전자 개입없이 자율주행으로 일반도로를 주행했다. 조태형기자
‘경기도 자율주행차 제로셔틀 시승행사’가 열린 4일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등이 탄 제로셔틀이 도로로 출발하고 있다.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은 이날 국내 최초로 운전자 개입없이 자율주행으로 일반도로를 주행했다. 조태형기자

도는 이번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운행을 이어간다. 제로셔틀 2대를 투입, 평일 출ㆍ퇴근 및 교통혼잡시간을 제외한 오전 10~12시와 오후 2~4시에 4회 이내로 운행을 계획 중이다. 좌회전(6회), 우회전(2회), 차선변경(12회), 터널 통과(6회) 등 다양한 운행환경을 시험받는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는 전문평가단과 정책평가단이 탑승하며, 11월부터는 일반인도 홈페이지 접수 등을 통해 탑승 기회를 받는다.

이재명 지사는 “어릴 때 만화로만 보던 꿈 같던 상상이 현실이 됐다”면서 “아직 초보운전자 같은 느낌이지만, 판교를 비롯한 경기도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는 국토부, 성남시, 분당경찰서, 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도시공사, 차세대융합기술원, KT, ㈜만도, ㈜네이버랩스 등과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해 내년 말 완공될 실증단지의 성공적인 구축을 약속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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