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경기도 전통시장을 가다] 24. 과천 새서울프라자
[매력만점, 경기도 전통시장을 가다] 24. 과천 새서울프라자
  • 구예리 기자
  • 승인 2018.09.06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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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부럽지 않은 전통시장 ‘유명세’
1985년 쇼핑센터 문 연 뒤 33년간 ‘과천의 명소’ 사업협동조합 출범 후 2008년 전통시장 변신
옥상 포함 7층 건물內 145개 상가 입점 ‘성업’ 시설개선·빈점포 ‘청년 창업공간’ 부활 잰걸음

▲ 과천새서울프라자1
쾌적한 실내에 깔끔하게 진열된 물건들은 백화점 같기도 했고, 판매 물건이나 상인들의 분위기를 보면 전통시장 같기도 했다. 과천 새서울프라자는 노상에 자리 잡은 일반 전통시장과 달리 상가의 모습을 한 건물형 전통시장이다. 시장 위로는 오락시설 및 운동시설, 학원 등이 들어서 있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오가며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새서울프라자(과천시 별양상가2로 20)는 지난 1985년 쇼핑센터로 개설돼 33년 역사를 과천시민들과 함께한 지역의 대표 시장이다. 2005년 비영리법인인 사업협동조합으로 출범하고 나서 2008년 전통시장으로 인가받았다.

옥상 포함 7층 건물에는 145개 상가가 입점해 있다. 지하 1층에는 식품 및 생활용품, 롯데슈퍼가, 1층에는 약국, 신발, 화장품, 소품 등의 생활용품 매장이 있다. 2층은 의류를 주요 품목으로 하며 3층에서는 공예, 가구류를 판매하고 있다.

새서울프라자는 별양동 중심상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는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있고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다. 또 과천외고 등 9개의 중·고등학교가 있어 전반적인 입지조건이 좋다. 하지만,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 입점과 상권의 변화에 서서히 동력을 잃어갔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정부청사가 이전하고 과천지역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인구마저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에 새서울프라자는 빼앗긴 상권의 회복과 제2의 부흥을 위해 시설현대화사업 및 경영현대화사업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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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에스컬레이터 및 이동동선 안내 사인물 설치, 감성옥상 조성 등 특화환경 개선작업을 마쳤다.

또 최근에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어 있던 점포를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꾸몄다. 과천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2017년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청년상인 모집 및 선발, 역량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실시했고 지난 5월 청년상인 8명이 이곳에서 점포를 개장했다.

▲마카롱 전문 디저트샵 ‘단거연구소’ ▲다육식물 DIY 샵 ‘꽃소년’ ▲맛집 음식 구매대행 ‘맛집상점’ ▲국산 수제 꽃차 전문점 ‘헬로 로지’ ▲핸드메이드 은쥬얼리샵 ‘멜팅포인트962’ ▲아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책 전문점 ‘소나무서관’ ▲마라탕 전문요리점 ‘마라마라’ ▲다양한 소품을 제작·판매하는 ‘유희장’ 등 8곳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젊은 감성으로 무장한 이들이 새서울프라자에 활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상생파티’를 개최해 또 한 번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보물(점포)찾기 챌린지, 수제맥주 제공, 플리마켓, 초청공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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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수익 과천새서울프라자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마트 과천점과 상생협력·감성옥상 등 시너지 기대”

“과천 중심상가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습니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수익 이사장(59)은 1989년부터 이곳에서 화원을 운영해 온 새서울프라자의 터줏대감이다.

그는 “이곳도 90년대에서 2005년 정도까지는 손님도 많고 아주 잘됐다”며 “하지만 점점 경기도 안 좋아진데다 정부청사가 빠져나가고 재건축으로 주민이 줄면서 최고 위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손 이사장은 시장을 살리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바로 옆 이마트 과천점이 들어서자 상생협력사업으로 지원금을 받는 대신 두 건물을 연결해 고객 이탈을 방지했다. 이마트 건물과 시장 3층을 잇는 연결통로를 만든 뒤 이마트 문화센터를 3층에 입점시킨 것이다.

또 방치돼 있던 옥상을 ‘감성옥상’으로 개조했다. 고객, 주민, 소비자들이 아무 때나 와서 쉬거나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했다. 전시회, 플리마켓, 공연, 각종 이벤트 등이 옥상에서 열리면서 시장을 홍보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최근 시작한 청년지원사업은 이곳 상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손 이사장은 “대부분의 상인이 초기부터 함께 해온 터라 상인이나 고객이나 젊은 층이 별로 없었다”며 “청년상인들이 들어오면서 시장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방법을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기존 상인들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노하우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옛날 방식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상가가 변모해야 한다”며 “앞으로 문화관광형시장 사업도 추진해 백화점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새서울프라자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먹을거리를 찾아라
헬로로지… 꽃에 반하고 차맛에 빠지고
헬로로지는 직접 만든 장미베이스 음료와 100% 꽃만으로 덖음방식을 고집해 만든 수제 프리미엄 꽃차 카페다. 직장인이던 김소라 사장(31)은 노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우연히 꽃차를 배우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꽃차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해 창업을 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장미에이드(5천300원)와 장미밀크티(5천500원)다. 핑크색의 장미에이드는 장미꽃잎도 띄워져 있어 시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생강나무꽃, 메리골드, 구절초 등 수제 프리미엄 꽃차도 다양하게 판매 중으로 꽃향을 제대로 느끼려면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김 사장은 “한번 드신 손님이 재방문 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100% 핸드메이드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많은 분들께 우리 음료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밥먹자 국밥집… 100% 사골 육수 ‘입에 착착’
국밥 포장 전문점인 밥먹자 국밥집의 핵심은 ‘육수’다. 정영준 대표(57)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돼지뼈와 소뼈를 고아 만든 육수를 호텔과 식당에 납품하다 매장을 열게 됐다. 이곳 매장은 딸인 정홍주 사장(25)이 운영한다.

HACCP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만들어지는 육수는 희석배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사골순대국에는 25배수, 양평해장국에는 27배수, 부대찌개에는 30배수가 들어간다. 육수와 각 메뉴에 맞는 건더기가 깔끔하게 포장돼 집에서 끓여 먹기만 하면 된다.

육수만 살 수도 있고 매장에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정 사장은 “요즘은 100% 사골을 쓰는 곳이 거의 없어 우리 육수는 먹어보면 차원이 다르다”며 “맞벌이 부부나 캠핑족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맛집상점… 전국 맛집 유명메뉴 ‘척척’

“맛집 직접 찾아다니지 마세요, 줄 서지 마세요.”
맛집음식 구매대행 맛집상점에 가면 전국 맛집의 유명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김민호 사장(35)은 엄선한 맛집 메뉴를 하루 5가지씩 요일별로 SNS에 공지한 뒤 주문을 받는다. 매일 아침 해당 음식점에 직접 가 포장해오고서 구매대행비 2천~3천 원을 붙여 이곳에서 판매한다.

평일에는 망원시장 떡갈비, 나정순할매쭈꾸미 등 수도권 위주이지만 주말에는 공동구매 형식으로 전국 맛집을 찾아다닌다.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과천시민 900여 명이 가입돼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음식도 트렌드가 자주 바뀌어 시장을 민감하게 잘 살펴야 하고 포장해서 먹어도 그 맛이 나는지 확인해야 해 품이 많이 든다”며 “맛집상점을 프랜차이즈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예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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