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관 97%, 설계도면과 다르게 매설”… 배관 길이 다르고 깊이도 제각각
“도시가스관 97%, 설계도면과 다르게 매설”… 배관 길이 다르고 깊이도 제각각
  • 양휘모 기자
  • 승인 2018.09.06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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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공사 땐 가스누출사고 우려
가스안전공사 부실시공 ‘도마위’

감사원이 점검에 나선 도시가스관 중 97%에 달하는 대다수의 도시가스관이 본래 승인받은 설계도면과 다른 길이로 매설된 것으로 확인, 굴착공사 시 배관 파손에 따른 가스누출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5일 감사원이 발표한 ‘지하매설물 안전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원은 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스공급시설 중압배관 시공감리를 수행한 787건에 대해 실태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765건(97.2%)의 배관이 본래 승인받은 설계도면과 다른 길이로 매설된 사실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457건은 설계도면보다 매설 길이가 늘었고, 308건은 줄었다. 또 787건 중 480건(60.9%)의 매설 깊이가 설계도면과 달랐다. 특히 240건(30.4%)의 경우 가스 배관을 기존에 있던 지하매설물 밑에 설치한다고 승인받았음에도 실제로는 지하매설물 위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배관의 안전성 관리 부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가스안전공사는 32개 도시가스 사업자로부터 도시가스 배관의 매설연도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대상을 제출받아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다.

그런데 감사원이 지난 2014∼2017년 가스안전공사가 수행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점검한 결과, 4개 가스사업자가 진단 대상 배관 1천108㎞ 가운데 23㎞를 진단 대상에서 누락했음에도 공사가 이를 알아채지 못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가스안전공사가 현장조사를 하지 않은 배관 중 25개, 4.4㎞에 대해 감사원이 진행한 표본조사에서도 가스사업자가 자체조사해 제출한 손상지점 17곳보다 41곳이 더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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