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몰카 사건, 추가증거 등장… 재판 새국면
수영선수 몰카 사건, 추가증거 등장… 재판 새국면
  • 이호준 기자
  • 승인 2018.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직 남자 수영 국가대표 등이 여자 선수들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이른바 ‘수영선수 몰카’ 사건에 새로운 증거가 등장, 새 국면을 맞게 됐다.

6일 수원지법 형사6부(김익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수영 국가대표 출신 A씨(26)를 비롯한 5명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13분 38초 분량의 동영상이 담긴 CD 1장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최근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A씨 등이 지난 2013년 충북 진천선수촌의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에는 몰카를 설치한 피고인 1명과 복수의 여자 선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서는 피고인 1명이 몰카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잠깐 나타나 신원이 확인되지만, 여자 선수들은 뒷모습만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사건 2심 재판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A씨 등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A씨가 자백했지만, 자백보강법칙에 따라 자백을 보강할 추가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다른 증거가 없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백보강법칙은 자백 외에 다른 보강증거가 없으면 자백한 피고인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형사소송법에 규정돼 있다.

이후 검찰의 항소로 진행된 2심 역시 검찰이 별다른 추가증거를 내놓지 못해 1심과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갔고 재판부는 지난달 재판을 마무리하고 선고기일까지 잡았다.

그러던 중 검찰이 증거를 추가로 내겠다며 선고를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4일 문제의 영상이 담긴 CD를 증거로 제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심과 2심의 재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호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