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 살피는 김연중씨, 남양주 방방곡곡 38년간 이웃사랑
복지사각지대 살피는 김연중씨, 남양주 방방곡곡 38년간 이웃사랑
  • 하지은 기자
  • 승인 2018.09.1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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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우스 집수리·배식 등 10개 자원봉사단체서 활약
“소외이웃에 힘이 되어 줄 것”
▲ 김연중 씨 (1)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건 봉사뿐이었어요. 일상 속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다가온 나눔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1983년 어느 봄날, “봉사 좀 해줄 수 있느냐”는 한 사찰 스님의 제안이 봉사의 시작점이 됐다. 당시 사찰에 봉사단체가 없던 탓에 스님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그는 사찰 신도를 상대로 무료 한자 교육을 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큰 보람으로 다가오면서 앞만 보며 살아온 그가 주변을 돌아보는 눈을 뜨게 됐다.

38년간 꾸준한 봉사로 남양주 지역에서 ‘봉사’하면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된 김연중씨(60ㆍ자영업)의 이야기다.

‘한 다리만 건너도 김씨의 손때와 애정이 묻어 있다’고 할 정도로 남양주 방방곡곡 발품을 팔며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친 그는 2007년 남양주자원봉사센터가 법인으로 설립된 후 보폭을 더욱 넓혔다.

김씨의 봉사는 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살피는 일들로 희망하우스 집수리 봉사부터 희귀난치병 어린이ㆍ정신지체장애인 돌봄, 노인복지관 배식, 지역 행사 도우미 등 현재 10개 자원봉사단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남양주시와 자매결연을 한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럿이 같이할수록 좋다’는 그는 10년 역사를 가진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수요처도 늘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누구나 쉽고 즐겁게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역 내 12만 명이라는 대규모 봉사자가 있지만, 의무 시간을 채우기 위한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청장년층인 30~50대는 어려운 경제, 바쁜 직장생활 등 문제로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1365 자원봉사 포털사이트나 봉사센터를 방문하면 쉬운 일부터 봉사원 자질 향상 프로그램까지 받을 수 있다”며 “관계 당국에서 이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시간을 아껴 정신적ㆍ육체적으로 그들과 함께하며 힘이 되어주는 것이 밝은 사회를 만드는 길이다. 거창하고 특별한 꿈은 없다. 소외 이웃과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김연중씨의 웃음이 따뜻하기만 하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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