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천퀴어문화축제, 곳곳서 충돌…경찰, 8명 불구속 입건
첫 인천퀴어문화축제, 곳곳서 충돌…경찰, 8명 불구속 입건
  • 김경희 기자
  • 승인 2018.09.10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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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단체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를 열려고 했지만, 기독교 단체과 학부모 등의 반대집회로 무산됐다.

지난 8일 축제조직위원회는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려고 했다.

축제에는 성소수자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경찰 추산 3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행사장 인근에서 기독교 단체와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면서 오후부터는 양측 마찰로 행사가 중단됐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등은 ‘동성애 법제화 반대’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행사장에 진입하려 했고, 일부는 축제장에 난입한 뒤 바닥에 드러누워 행사 진행을 막기도 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시간 상황을 알리며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반대 단체들이 동인천역 북광장을 점령하면서 축제 참가자들은 체험부스 등 다른 부대행사를 열지 않기로 하고, 거리행진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반대 단체와 대치하던 참가자들은 오후 9시께 거리행진을 마쳤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서 극심한 마찰을 빚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9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8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5명), 공무집행 방해 혐의(1명), 교통방해 혐의(1명)를 받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동구청에 축제 진행을 위한 동인천역 북광장 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거절당했다.

조직위는 계속해 동구청의 승인을 요청했지만, 동구청이 끝내 사용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구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인천시는 10월께 행정심판위원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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