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고민되네… 김영란법 한도액 5만원→10만원 완화
추석 선물 고민되네… 김영란법 한도액 5만원→10만원 완화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8.09.11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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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물 가격도 올라 ‘예산 부담’
▲ 추석
▲ 거래처에 줄 추석 선물을 사려고 10일 오후 인천의 한 백화점을 찾은 시민이 한우선물 코너에서 선물을 꼼꼼히 고르고 있다.

“추석에 선물을 보낼 곳은 많은데, 가장 저렴한 한우 선물세트가 9~10만 원대라 부담이 큽니다.”

10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에 있는 A 백화점 축산물 매장에서 선물용 한우세트를 보고 있던 직장인 이정은씨(44·여)는 “점심때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보낼 선물을 찾고 있다”며 “김영란법 개정 전에는 5만원 이하 수입 쇠고기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많아 선물을 사는데 부담이 없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한우세트가 선물용으로 많이 나와 선물을 고르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값싼 선물을 사자니 보내지 않는 것만 못하게 될 것 같아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추석을 2주 앞두고 명절 선물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올 여름부터 시작된 이례적인 폭염으로 농수축산물 값이 전체적으로 올랐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개정으로 올 추석에는 농·축·수산물에 한해 선물 한도(5만원→10만원)가 완화되는 등 선물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매년 B백화점에서 선물을 준비한다는 남택상씨(38)는 “매년 거래처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선물을 찾는 편이지만, 올해는 선물 구성품이 별반 다른 게 없고 가격도 올랐다”며 “지난해에 15만원대에 살 수 있었던 곶감 세트가 지금은 족히 2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추석이 다가올 수록 물가가 오를 것이란 ‘불안감’으로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도 있었다.

이명옥씨(58·주부)는 “지난 몇 달간 채소와 과일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보며, 추석선물 구매를 앞당기게 됐다”며 “생각보다 선물 가격이 비싸 가성비가 좋은 물건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김영란법 개정 효과로 선물 가격이 높아진 만큼 품목도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라며 “가성비가 뛰어난 실속형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프리미엄 고가 상품이 많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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