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시점] 그녀들의 치명적 유혹, 선미 ‘사이렌’ vs 소녀시대-Oh!GG ‘몰랐니’
[전지적 비교시점] 그녀들의 치명적 유혹, 선미 ‘사이렌’ vs 소녀시대-Oh!GG ‘몰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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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몰랐니' 선미vs소녀시대-Oh!GG
▲ [전지적 비교시점] 선미 '사이렌'(위), 소녀시대-Oh!GG'몰랐니' 티저이미지.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위), SM엔터테인먼트
▲ [전지적 비교시점] 선미 '사이렌'(위), 소녀시대-Oh!GG'몰랐니' 티저이미지.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위), SM엔터테인먼트
지난 5일 오후 6시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소녀시대-Oh!GG의 신곡 '몰랐니(Lil' Touch)'는 벅스뮤직, 엠넷뮤직, 소리바다, 뮤직메이트 1위를 비롯해 지니,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2위, 멜론, 몽키3뮤직 3위(지난 6일 오전 10시 기준) 등 각종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라,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에 앞서 선미는 지난 4일 발매한 미니앨범 'WANING(워닝)'의 타이틀곡 '사이렌'이 10일 오후 1시 기준 주요 음원차트 멜론, 벅스뮤직, 소리바다, 지니뮤직, 엠넷, 네이버 뮤직 등에서 6개의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와 일간 차트까지 1위를 차지했다.

차트를 휘젓는 소녀시대-Oh!GG의 '몰랐니'와 선미 '사이렌(Siren)'의 가사를 극히 전지적 비교 시점으로 살펴본다.

# '사이렌(Siren)'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매우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마력을 가진 님프로 대표적인 세이렌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나오는 세이렌의 일화가 대표적이다. 오디세우스와 세이렌의 만남에서 오디세우스는 몸을 돛대에 매어 두고 세이렌 자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선미의 세이렌 역시 노래로 유혹하고 또한 이뤄질 수 없는 모습을 그려내는데, 이는 가사 안에서 전체적으로 드러나 있다. 선미의 '사이렌' 곡 자체가 노래임과 동시에 화자이자 가수가 표현하는 수단이다. 이를 청중, 또는 '너' 또는 'boy'로 그려지는 대상은 그녀에게 유혹돼 피를 흘리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화자인 '나'는 대상이 손을 놓기를 바라고 떨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건 '유혹'하는 노래뿐이다. 그녀의 소통 수단은 노래고, 그것은 대상을 유혹해 파멸로 이르게 한다.

자신의 노래에 상처 입는 대상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화자는 이를 부정하려 하고 노래를 이어간다. 대상이 바라보는 화자의 아름다운 모습은 진짜 모습이 아닌 환상이고, 이성적이었던 대상의 냉정한 시선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 '몰랐니'

몰랐니에서 대상은 다소 수동적이다. 그렇기에 화자는 대상에게 '서둘러 내게 빨리' '나를 따라와' 등으로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처럼 말하는 것은 동시에 대상이 내게 오지 않거나, 다가오더라도 화자가 생각한 것보다 다소 느린 페이스다.

이 때문에 곡 제목의 ‘몰랐니’는 대상 스스로가 화자를 원하는 마음을 모른다는 것보다는 역으로 화자가 대상에게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일 수도 있다. 특히나 이 부분은 곡의 가사로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다.

'서둘러 내게 빨리' 'Give me a lil' touch'로 시작한 화자와 대상의 거리감은 곡이 진행될수록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곡의 중반부에 가면 '더 가까이 내게 다가 올래' '가까이 나를 따라와 봐' '이제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와 같은 가사를 통해 대상이 화자에게 어느 정도 다가왔다고 표현된다.

# '사이렌 몰랐니'

사이렌과 몰랐니의 대상은 '너' 'boy'로 표현된다. 걸그룹과 여성가수의 특성상 대상은 말을 하지 않는다. ‘몰랐니’에서는 대상이 화자에게 유혹돼 빠져드는 모습을, '사이렌'에서는 이미 화자에게 빠져들었고, 상처 입는 대상의 모습에 슬퍼하는 화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침묵하는 대상이 말 대신하는 것은 화자의 노래를 통해 행동이다. '몰랐니'의 대상은 화자를 향해 빠져드는 모습으로, '사이렌'의 대상은 피를 입고 있으면서도 화자를 잡은 손을 놓지 않는 집착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상에게는 '몰랐니'에서 노래하는 벗어날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이든, '사이렌'에서 말하는 거짓된 모습이든 노래하는 화자의 모습은 치명적인 매력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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