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기강잡기… ‘고양 갑질감사’ 발본색원
행안부 기강잡기… ‘고양 갑질감사’ 발본색원
  • 송주현 기자
  • 승인 2018.09.12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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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무원 상대 강압
김부겸 장관 직접 ‘경고장’
공직 갑질문화 퇴출 천명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양시 공무원에 대한 행정안전부 조사관의 ‘갑질감사’ 논란(본보 9월7일 10면)과 관련, 전 직원에게 공직기강 확립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11일 행안부 전 직원에게 ‘행안부 간부 및 직원의 공직 기강 확립을 엄중히 요청한다’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최근 논란을 언급한 뒤 “성실하고 올바른 공무원의 표상이 되어야 할 행안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또한 3천500여 행안부 간부와 직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통렬한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갑질’ 논란 발생 원인에 대해 “투명하지 못한 행정과 제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의 일탈과 비리 문제인지 원인부터 규명하겠다”며 “관련자를 강하게 문책해 다시는 공직사회에 ‘갑질’과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김 장관은 전날 오후 5시30분부터 소속 실·국장과 기관장을 불러모아 1시간30분간 서한문 내용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하며 강하게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앞서 행정안전부의 감사를 받은 고양시 공무원 A씨가 지난 3일 감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시청 내부 게시판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의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행정안전부 조사관에게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감금과 협박 등 부당한 감사방식과 언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고양시청 내부게시판에는 “지금이 군사정권도 아니고 그야말로 적폐다” 등 행안부 조사관들을 비난하는 수백건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행안부는 감사과정에서 과도한 언행 등 문제점이 발견되면 엄중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해당 조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한 상태다. 또 직권남용 등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해 고양경찰서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고양시 감사담당관 소속 직원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12일부터 행안부 조사관 2명을 불러 권한밖의 행위 행사 여부와 강금, 협박 의혹 등을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강해인·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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