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문화관광해설사 전익기 회장, 환한 웃음·구수한 입담… 가평 홍보대사 역할 톡톡
가평군 문화관광해설사 전익기 회장, 환한 웃음·구수한 입담… 가평 홍보대사 역할 톡톡
  • 고창수 기자
  • 승인 2018.09.13
  •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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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후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정착한지 10년째
환경정화·지역 특산품 구매 등 봉사·나눔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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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지 않지만 남을 돕는 일에 진정 기쁨을 느끼며 행복해 하는 사람은 바라보는 이마저도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이웃의 고통을 함께하려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가평군 문화관광해설사 전익기 회장(80)이다.

전 회장은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을 마친 뒤 친지 소개로 가평을 찾았다가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정착한 지 어느덧 10년 세월이 흘렀다.

전 회장은 가평이 고향인 사람보다 더 가평을 사랑하고 애정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 그의 일상생활은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시작된다. 잠에서 깨자마자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집 주위는 물론 시가지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다. 그의 안주머니에는 항상 접힌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들어 있다.

전 회장은 지금도 청춘의 삶을 누리며 휴일이면 교회예배를 마치고 가평의 명산을 찾아 밤과 잣, 산나물, 사과, 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조금씩 구입해 서울에 사는 지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보내고 있다. 특히 특산물을 통해 가평의 향취를 느껴보라고 일일이 손 편지를 담아 보낸 지 10년이 지났다.

전 회장의 가평 사랑은 끝이 없다. 그는 13명에 달하는 가평군 문화관광해설사의 회장을 맡아 가평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와 특산물을 소개하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팔순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금도 사회학, 박물관학, 관광학, 도시개발 관련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전 회장은 “사람은 세상 끝날 때까지 배워야 한다”며 끊임없이 배움을 강조한다. 이런 전 회장을 두고 해설사 동료는 “우리 곁에 전 회장 같은 분이 있다는 것은 큰 자랑이요, 행복이다”고 말한다.

전 회장의 아파트 베란다에는 밤, 대추, 잣, 호박 등 각종 농산물이 바리바리 쌓여 있다.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길가에서 농산물을 파는 할머니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할머니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농산물을 조금이라도 사줘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렇게 사들인 각종 농산물을 도시 친구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등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안주머니에 넣은 채 지역 관광지와 문화재 등을 홍보하고자 가평투어버스에 오르는 전익기 회장. 환한 웃음과 구수한 입담으로 관광객에게 가평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전 회장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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