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문회·대정부질문 일정 조율 ‘줄다리기’
여야, 청문회·대정부질문 일정 조율 ‘줄다리기’
  • 정금민 기자
  • 승인 2018.09.13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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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북회담 일정과 겹쳐
한국·바른미래당 연기 제안
민주당 합의대로 진행 반발

여야가 오는 18일~20일 남북정상회담 일정 직전에 열리거나 겹치는 대정부질문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일정 조율을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12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남북정상회담과 국회 의사일정이 겹쳐 국내 현안이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반면, 여당은 합의한 일정대로 진행해야 된다며 맞섰다.

의사일정 연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족사적 대의가 중요한만큼 한국당은 정기국회 일정을 다시 조정하려 한다”면서 “대정부질문 일정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겹쳐 적어도 다음주 대정부 질문과 19일로 예정된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에 매몰돼 정기국회를 고의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일정 변경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를 더 이상 당리당략에 활용하지 하려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17일~18일 대정부질문, 19일~20일 5개 부처 장관 청문회가 이뤄질 경우 정부도 국회 출석 등으로 혼란스러울 것이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없는 내용으로 정국이 혼란하게 되기 보다 국회가 본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다음 달 10일부터 진행할 국정감사 전인 10월 첫 주에 추가로 의사일정을 진행할 여유가 있다”며 “정부가 국회 일정 때문에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민주당과 한국당에 (정기국회 일정 재논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제안에 “여야 간 문서로 합의한 것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 간) 합의해 사인한 것은 좀 지켜달라”면서 “인사청문회 문제의 경우 정부에서 청문요청서를 보내면 15일 이내 진행하게 돼 있고 요청서가 지난 4일에 정식 접수돼 오는 18일이 시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의 경우 남북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12일 또는 정상회담 출발 하루 전이라도 (청문회를) 해달라고 사정했는데 (야당이) 안 받아줬다”며 “그러면서 한국당이 대정부질문을 끝낸 19일과 20일에 청문회를 하자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주장한 것을 갑자기 민족사적 대의 때문에 바꿔야 한다는 걸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일정 연기에 대해 ) 절대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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