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설립자 골드바 전달 의혹 검찰 수사 나서
사립유치원 설립자 골드바 전달 의혹 검찰 수사 나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8.10.16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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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시작 1년 5개월만인 지난 7월 송치해 '늑장수사' 비난
한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감사담당 공무원에게 골드바를 전달하려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한 지 1년 5개월이 지난 올해 7월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돼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김대룡 부장검사)는 골드바를 전달하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사립유치원 설립자 A씨(61)를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4월 경기도교육청 소속 B감사관에게 골드바가 담긴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택배 기사는 B감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골드바는 직접 받아야 한다”고 전했고, B감사관은 택배를 반송했다.

이로부터 두 달 뒤 사립유치원 감사가 시작됐고 B감사관은 감사 대상 명단에서 경기지역에서 4개 유치원을 운영 중인 A씨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러나 택배 내용물이 확인되지 않아 교육청은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기록으로만 남겼다.

이 같은 내용은 택배가 배달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일부 언론에 보도됐고, 사건을 의정부지검이 맡아 수사과에 배당했다.

B감사관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두 차례 관련 서류만 제출했고, 최근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시기 사립학교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A씨가 추가 고발돼 함께 조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골드바 배달 의혹이 보도된 뒤 경기도교육청과 국무조정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운 합동 감사를 벌여 A씨를 고발했다.

감사결과 A씨는 2014∼2015년 유치원 운영비로 벤츠, 아우디, BMW 등 개인 소유외제차 3대의 차량 보험료 1천400만원을 지불하고 2천50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구입하는 등 2억원 가량을 개인 용도로 의심되는 곳에 썼다.

이외에도 유치원 내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별다른 증빙자료 없이 유치원 계좌에서 20억6천여만원을 어학원 계좌로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내용으로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수사과에서 두 사건을 각각 송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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