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2025년 개통 ‘불투명’
GTX-B노선 2025년 개통 ‘불투명’
  • 이승욱 기자
  • 승인 2018.10.17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타 결과 내년 상반기 윤곽
착공 예상 시기 1년 미뤄져 사업계획 다시 세워야 할수도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마석을 26분만에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2025년 개통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2019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또 착공 예상 시기는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연장됐다.

이에 따라 당초 2025년 개통이라는 기존 목표 달성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뒤에도 남아있는 절차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협상에만 많은 시간이 걸린다. 협약 이후에도 실시설계 승인,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착공까지는 통상 3년이 소요된다.

또 공사에만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2025년 개통은 무리라는 관측이다. 특히 약 80㎞ 정도의 길이를 다른 철도 건설 사업보다 더 깊은 곳에서 공사해야 하는 이번 사업의 특성상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GTX-B노선 사업 구간의 1/8 수준인 도시철도 7호선 연장사업(서구 석남동~청라국제도시역 약 10km)의 공사기간(2021년~2027년)도 7년이나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GTX-B노선의 2025년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투자적격성(B/C) 값이 낮아 사업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위험도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GTX-B노선 어디까지 왔나’ 토론회에서 황기연 홍익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 GTX-B노선 계획도 총 길이가 80㎞에 이르지만 역 수가 13개에 불과해 충분한 투자적격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문가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전략혁신기획단장은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닌 삶의 질 개선, 사회경제구조 문제의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GTX-B 노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예비타당성 평가체계에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GTX-B 노선은 이미 한 차례 B/C값이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국토부에서 2025년 개통이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만큼 시도 조속한 GTX-B 노선 개통을 위해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TX-B 노선은 2009년 추진된 것으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하지만 2014년 끝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값 0.33이 나와 시는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추진하려던 사업을 마석까지 늘렸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 변경된 계획을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