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인조잔디 운동장, 국감 지적에도… 도교육청 ‘모르쇠’
엉터리 인조잔디 운동장, 국감 지적에도… 도교육청 ‘모르쇠’
  • 양휘모 기자
  • 승인 2018.10.24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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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흡수성 검사 미이행’ 논의조차 안해
학부모 대책마련 요구에 학교측 우왕좌왕
도교육청 “향후 내부 회의… 문제 해결”

육상 트랙보다 딱딱한 엉터리 인조잔디 운동장(본보 10월12일자 1면)과 관련, 최근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경기도교육청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와 시민단체까지 나서며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일선 학교들까지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보수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본보는 지난해와 올해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한 경기도 내 11개 초ㆍ중ㆍ고교 중 7곳을 무작위로 선정, 지난 10일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인조잔디 시스템 충격흡수성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7곳 모두 KS(한국산업표준)가 규정한 충격흡수성 최저 기준치(50%)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이 본보를 통해 알려진 지 10여 일이 지난 현재 학부모와 시민단체,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도교육청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도내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등 총 311개 인조잔디 운동장의 충격흡수성 조사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충격흡수성이 낮은 근본적 이유로 꼽히는 준공 승인 전 ‘충격흡수성 검사 미이행’에 대한 제도적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자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도교육청의 제대로 된 지침 하나 없이 자체적으로 시공업체와 하자보수 협의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도교육청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관계자는 “인조잔디 운동장의 충격흡수성에 대해 교육청이 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문제는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신속하게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내부 회의를 통해 지적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휘모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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