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大 안전은 뒷전… ‘불법 건축물 천국’
경민大 안전은 뒷전… ‘불법 건축물 천국’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8.11.09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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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 경민유치원 통학로·급식실 화재 취약 샌드위치 패널 등 조성
소방안전 점검도 빠져 대책 시급 학교 “불법 개선, 합법적 운영할것”
▲ 경민대학교 총장의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조성한 불법건축물. 박재구기자
▲ 경민대학교 총장의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조성한 불법건축물(왼쪽)과 샌드위치 패널로 증축된 경민유치원의 모습. 박재구기자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경민대학교가 교내 건물들을 불법적으로 증축하거나 개조해 수년간 교육시설과 창고 등으로 사용해 온 것이 드러났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조성된 불법 건축물들은 소방안전 자체점검에서도 빠져 있어 화재사고 대비가 시급하는 지적이다.

8일 경민대학교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경민대는 의정부시 서부로 545 일대 11만9천197㎡의 부지에 충의관, 효충관, 예의관 등 대학 건물과 경민유치원, 경민고, 경민중 등 부속학교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경민대학 부설유치원인 경민유치원의 경우 아이들의 통학로부터,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실까지 불법이 이뤄지고 있었다.

아이들이 통학하는 길목에 무단으로 기둥이 달린 캐노피를 설치했으며, 유치원 건물에는 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해 2개 층을 증축했다. 층축된 건물 또한 계단에는 불법적인 캐노피가 설치됐다.

경민유치원은 불법 증축한 이곳을 50여명 원아들의 식사를 만드는 조리실로 사용하고 있는데, 불을 사용하는 조리실인 만큼 소방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만 경민대는 안전에 손을 놓고 있었다.

경민대는 지난 7월 1년에 2번 이뤄지는 소방안전 자체점검을 통해 소화기 내구연한, 감지기 작동불량 등 32건을 적발했다.

이후 지난 9월22일 의정부소방서에 개선이 완료됐다고 보고했지만, 불법건축물은 점검대상에서 아예 빠져있었다.

특히 경민유치원 뒤편 충의관 인근에서 경민대 학생들의 흡연이 만연해 화재방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경민대 캠퍼스 곳곳은 불법건축물들이 조성돼 있었다.

소석수련원 바로 옆에는 총장의 차량을 주차하기 위한 불법구조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예의관 뒤편 1층 창고, 동아리실 주변 캐노피, 유류창고 컨테이너 등 불법건축물의 유형도 다양하다.

의정부시는 이같은 사항을 적발해 지난 1일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경민대측에 보냈다.

경민대 관계자는 “의정부시로부터 불법건축물에 대한 개선을 명령받았다”며 “시일이 걸리겠지만 철거해야 할 것은 철거하고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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