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올 가을 물들일 멜로영화
MOVIE/올 가을 물들일 멜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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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가을 외출’
스크린의 가을은 역시 멜로영화를 타고 온다. 각종 대작들이 휩쓸고 간 여름 극장가의 열기를 서서히 정리하며 서늘한 바람과 함께 가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멜로영화들을 소개한다. 외양상으로는 가녀리게 보이지만 일단 터졌다하면 웬만한 여름 블록버스터에 비해 파급효과가 큰 것이 멜로영화. 2005년 가을 멜로의 포문을 연 ‘외출’ 외에도 올 가을을 물들일 야심작들이 즐비하다.

#.너는 내 운명 (감독 박진표·제작 영화사봄)
전도연을 왜 ‘멜로의 여왕’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지를 알려주는 작품. 더불어 주가 상승 중인 황정민의 연기도 일품. 순박한 시골 총각과 다방아가씨의 사랑을 그렸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둘의 사랑은 여자가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국을 맞는다. 운명적인 사랑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진정한 최루성 멜로영화. 노인의 성과 사랑을 그린 ‘죽어도 좋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박진표 감독의 두번째 작품. 23일 개봉한다.

#.사랑니 (감독 정지우·제작 시네마서비스)
‘해피엔드’ 이후 차기작 준비에 고심하던 정지우 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든 작품. 30세의 입시과외학원 여자 강사가 첫사랑을 빼닮은 17세 제자와 사랑에 빠지는 아슬아슬한 이야기. 코믹연기에 두각을 보이던 김정은이 모처럼 감성 짙은 멜로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상대역은 신인 이태성이 맡았다. 29일 개봉.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감독 민규동·제작 두사부필름)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여섯 커플의 사랑을 그린 작품. 임창정 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주현 윤진서 등이 출연했다. 10월 7일 개봉.
비단 청춘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아버지와 딸, 중년 남녀간의 사랑이 이어진다.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결국은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로 각 에피소드 별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겠다는 각오다.

#.새드무비 (감독 권종관·제작 아이필름)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염정아 신민아 등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를 자랑한다.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마찬가지로 여러 커플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놓은 구조다. 덕분에 제작 기간 내내 두 작품은 비교될 수밖에 없었는데 전작이 밝은 분위기라면 ‘새드무비’는 슬픈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 8명의 인물이 펼치는 네 가지의 다양한 이별 이야기. 10월 20일 개봉.

#.사랑을 놓치다
(감독 추창민·제작 시네마서비스)
‘역도산’의 설경구가 모처럼 어깨에 힘을 빼고 도전한 멜로영화. ‘광복절 특사’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윤아가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10년의 세월을 두고 어긋나기만한 두 남녀의 사랑을 촉촉한 가을비처럼 그린다. 11월 개봉 예정.

△종려나무숲
실화 바탕으로 한 순수멜로

서울 상봉터미널. 능력있는 변호사 인서(김민종)가 강릉행 버스에 오르고 뒤를 이어 성주(이아현)가 버스를 탄다. 남자는 지방대학교에 특강을 하러가는 길, 여자는 마음에 드는 이 남자를 잡으려고 서둘러 터미널로 달려왔다.
남녀는 어제 맞선을 본 사이. 사실 남자의 마음에는 여자가 들어올 틈이 없다. 수년 전 거제도의 종려나무숲에 자신의 사랑을 놓아둔 채 떠났기 때문이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종려나무 숲’은 유상욱 감독의 어머니의 실제 이야기다. 전체 이야기는 인서가 성주에게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으로 구성돼 있다. 카메라는 액자 속과 밖을 넘나들며 남자의 심리와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2년 전 인서는 거제도의 조선소에 파견 근무를 온다.
부임 첫날 그는 남자 직원들 틈에서 씩씩하게 족구를 하고있는 화연(김유미)을 발견한다. 화연은 기계를 운전하는 현장 기술자. 인수는 억센 거제도 사투리의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쉬운 생각에 1년만 사귀자는 인서의 농담에 화연은 마음을 다치고 이후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지만 두 사람은 어느 새 가까운 사이가 된다. 잠깐의 사랑에 하연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이 섬 외딴 곳에 있는 그녀의 집과 집 주위의 종려나무 숲과 관계가 깊다. 화연은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 세대에 있었던 집안의 비극을 들려준다. 상영시간 108분. 15세 관람가.

#10월 부산영화제 별들이 몰려온다
10월 초 열리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해외영화인들이 대거 초청된다. 개막작 ‘쓰리 타임즈’의 허우샤오시엔<사진> 감독과 중국 스타 창첸이 참석하며 ‘지그재그 3부작’으로 유명한 이란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성냥공장 소녀’로 알려진 폴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뉴커런츠 섹션의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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