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新동력은 창조인]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미래 新동력은 창조인]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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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세계평화콘서트 공연+기부 新패러다임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냐고요? 물론 부담스럽죠. 그래도 그냥 하는 겁니다. 마치 제 DNA가 그런 것 같아요. 제가 하는 행동을 보고 단 한명이라도 따라하는 것을,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이유없이 하는 겁니다.”

가수 김장훈은 자신이 하는 기부에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설명했다. 인기인으로서, 유명인으로서 자신이 실천함으로써 바뀌어지는 세상 사람을 기대하며 기부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자연스러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세상 사람들에게 기부라는 인식을 흩뿌려주는 창조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었다.

“사람이 살면서 자기 인격도 못바꾸는게 태반인데, 남의 인격에 영향을 준다는 것 정말 대단한 일이죠.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측은지심’을 갖고 있어요. 제가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동참을 ‘요구’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냥 보여줄 뿐이지.대신 제 모습을 보면서 후배가 됐던, 학생이 됐던 한명이라도 따라한다면 제 인생은 성공한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김장훈의 기부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자기 일이나 잘할 것이지 괜히 나선다고. 혹은 조용히 하면 될 것이지 떠벌린다고.

그는 “진짜 인격자라면 욕을 먹더라도 더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인격적인 것 아닙니까? 저같은 사람이 욕 먹는 게 그리 중요한가요? 욕 백번 먹고 백배로 좋아지면 되지. 욕 먹고 안먹고를 떠나서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라고 반문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에 알리는 것. 그 또한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물질적인 세상이다 보니 숫자에 민감해서 그렇지, 몸으로 하는 것을 더 좋아해요. 더 많이 하고. 그런 것은 안 알려서 그렇지. 기부라는 게 두가지가 있어요. 알리는 기부, 안알리는 기부. 노숙자분들 뵙고 그런 것은 안알리고 하는 거에요.

그러나 독도와 같은 문제는 캠패인이 필요한 거에요. 혼자 할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같이 해야 한다고 하는 일은 적극적으로 알리죠. 안 알리면? 저 혼자만큼만 하고 끝나는 거에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면 알려야돼요. 누가 뭐라고 해도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김장훈의 이번 국내 체류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다.
경기도가 주최한 DMZ세계평화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으면서 당초에 계획했던 미국투어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

그는 지난 3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DMZ세계평화콘서트를 연출하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갖은 열정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몰두하고 힘들었던 기억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정말 일이 많았고 어디까지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죠.

하루에 두시간정도만 자면서 이 일말고는 어떤 일을 한 적도 없어요. 사실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라고 하면, 물리적으로 봤을 때 연출만 하면 되는 것인데 이번 공연은 기획자체가 좋아야 했어요. 단순히 재밌는 공연이 아닌 문화를 통해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 어떤 점이 김장훈을 DMZ세계평화콘서트에 몰두하게 했을까?


“우리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다거나 바다에 폭탄을 떨어트렸다고 했을 때 무심해요. 하지만 외국에서 보는 한반도는 사실 굉장히 불안정한 곳이에요. 언제 전쟁이 날 지 모르고, 무섭다고 해외 가수들의 공연이 취소되고. 이래서 투자도 위축되고 주식시장에서 외인들이 빠져나가고. 이런 것들이 대북정세와 연관이 있는거 아닙니까? 우리만 무감하지.”

김장훈은 유투브를 통해 DMZ세계평화콘서트를 전세계에 생중계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세계에 알렸다. 이를 위해 구글 본사를 5번이나 찾아가는 발품도 팔았다.

“이번 공연을 전세계에 전송함으로써 당신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한반도의 중간에서 우리는 이렇게 평화롭게 공연을 하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한국이 그정도 억제력을 갖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공연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힘들었죠.”

김장훈이 총연출을 맡은 이번 DMZ세계평화콘서트에는 비스트, f(x), 걸스데이, 케이헌터, 에일리 등 국내대중가요 가수들을 비롯해 일본 걸그룹 러브(LUV)도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배우 안성기와 최민수, 최근 ‘진짜사나이’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샘 해밍턴까지 무대에 등장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의 모든 출연자들은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은 김장훈은 오는 18일께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못다한 미국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처음 전미투어로 시작됐던 김장훈의 공연이 월드투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캐나다 토론토 공연을 시작으로 칠레 공연도 검토되고 있다.

“처음 제가 미국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했죠. 실패하면 어쩔 거냐고 다 말렸었어요. 하지만 이번 투어는 애초에 실패가 없는 계획이에요.

처음부터 수치가 아닌 가치를 위해 기획했으니까요. 얼마가 됐든 공연을 하면서 현지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현지에서 소중히 쓰일 수 있는 곳에 다시 기부하고 있어요. 미국에 있는 한국을 간다는 느낌으로 현지에서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거죠.”

김장훈은 이번 투어를 적게는 2년 길게는 3년까지 계획중이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뒤 누구보다 광적으로 사랑하는 한국에서 갖게 될 첫 공연의 느낌을 항상 떠올리고 있다.

“정말 짜릿할 것 같아요. 다 마쳤어요. 그 힘든 날들, 아름답지만 외로웠던 날들. 첫 공연에서 첫 노래를 어떤 노래를 할지. 제가 어떤 느낌일지.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하지. 그 풍경 하나를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그게 가수에요.”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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