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싶었습니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만나고싶었습니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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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대에 사랑의 열매 ‘주렁주렁’


“지난 3년 간 인천 사랑의 열매를 맡으면서 인천시민들의 나눔에 대한 따뜻한 열망 등을 느꼈습니다.

인천시민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오는 2017년 3월까지 인천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희망 함께 써 나가겠습니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연임됐다.

지난 2011년 3월 31일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인천모금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난 2월 6일 인천모금회 운영위원회의 만장일치 연임 결의에 이어 3월 10일엔 중앙이사회에서 최종 연임이 확정됐다.

 조 회장의 임기는 2017년 3월 30일까지다. 조 회장은 “인천모금회의 성과가 좋아서 연임됐다.

모든 성과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300만 인천시민의 고귀한 마음으로 이뤄주신 소중한 결과”라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나눔 참여로 이제는 인천이 ‘짠물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나눔 문화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인천모금회 회장직이 비록 무보수·비상근으로 명예직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인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건호 회장과 인천모금회의 인연
2011년 내부 비리 사건 위기 상황서 구원투수

조 회장은 내무부의 공무원을 시작으로 지난 45년간 인천시는 물론 경기도, 경기도 안산·평택·송탄·부천시장 등을 거쳤고 민선 옹진군수를 3차례 지난 인물. 민선 군수 시절에도 정치인이 아닌 정도를 걷는 공직자로 유명했다. 공직생활 하면서 경위서 한번 안 썼을 정도다.

조 회장의 인천모금회와 인연은 2011년 4월. 당시 인천모금회는 비리 등에 휩싸여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설립 이후 최고의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 조 회장은 이 같은 어려운 때 인천모금회 회장에 취임하며 시민들의 가슴 속에 기부정신을 전하려 고군분투했다.

특히 5대 회장 취임 직후 그의 사무실 이전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인천모금회는 보증금 5억6천만원에 매달 관리비로 600만원씩 내며 시티은행 건물 10층에 입주해 있었다.

그는 “시민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데 이런 사무실을 쓰는 것은 호화롭다”고 판단, 보증금을 반으로 줄여 차액을 예금하고 월 관리비를 100만원으로 줄일 수 있는 현재의 사무실(석바위)로 이전했다.

조 회장은 “시민들께서 전해주신 소중한 성금은 정말로 어렵고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며 또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것이 인천모금회의 일이다고 생각했다”면서 “인천모금회와 함께하는 내내 인천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함께 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인천모금회, 전국 최고가 되다
지난해 설립 최초 기부금 모금액 100억 원 돌파

조 회장의 나눔 정신 전파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인천모금회는 지난해 설립 최초로 평시모금액이 100억원을 돌파, 총 111억5천만원의 모금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 두 달간 진행하는 연말연시 집중모금캠페인에서도 시작 한 달여 만에 사랑의 온도 100℃를 넘기며 54억4천500만원의 사랑을 모았다.

특히 사회지도층의 나눔 실천을 위한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운동으로 1억 원 이상의 개인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을 창단하고 미래 세대와 시민 나눔 교육의 장으로 전국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을 설치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새로운 나눔 문화의 지평을 열어가는 데 주력해 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취임 전 4명에 불과했던 고액기부자가 지난 3년간 총 37명으로 급증하는 등 인천의 기부문화가 크게 발전했다.

조 회장이 학교 동창은 물론 지인 등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심지어 괴롭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 덕분에 지난해에는 전국 16개 지회 중 인천 공동모금회가 ‘아너 소사이어티 최우수지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소액다수의 정기기부 확산을 위해 ‘착한가게’ 캠페인을 펼쳤다. 인천의 명물 차이나타운이 총 23개의 점포가 가입하면서 ‘착한가게 거리’로 지정되는 것은 물론, 나눔을 상징하는 조형물까지 건립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나눔 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 왔다.

조 회장은 “이제 나눔이 연말연시의 이벤트가 아닌 일상생활의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나눔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더 쉽고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참여 방법을 개발하고, 나눔으로 변화된 우리 이웃들의 삶의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의 방법도 새롭게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형적 성장+조직 내실화
투명하고 공정하게… 2년 연속 ‘최우수지회’

조 회장은 인천모금회 조직 및 사업운영의 내실화에도 애를 썼다.

인천모금회는 조 회장의 노력과 전 직원의 동참 덕분에 전국 16개 지회를 대상으로 모금·배분·홍보·조직운영 4개 분야에 대해 실시하는 성과평가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이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지회’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13년도 연간모금목표액 달성 및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 가입률, 개인정기기부자 증가율, 연중모금비율, 지역 사회복지 유관기관과의 소통 및 형평성, 대시민 홍보 등 공동모금회의 사업 및 조직운영 관련 주요 부분에 대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게다가 3월 10일에는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 부대표단이 인천지회를 방문, 모금 실적 및 아너 소사이어티 증가 등의 인천의 두드러진 모금 성과와 성공적인 배분사례에 대해 벤치마킹 해 가는 등 인천모금회의 나눔 전파 능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조 회장은 “앞으로도 성금을 정말 어려운 곳곳에 배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배분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 소망
이웃을 사랑한 사람들 통해 ‘나눔 문화’ 산교육

조 회장은 앞으로 임기동안 특색 있게 추진해 보고 싶은 사업은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 건립이다.
그는 아너 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 건립을 통해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에 나눔을 널리 전하고 싶어 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찾아와 정성껏 나눈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도 나눌 수 있는, 기부문화에 더욱 앞장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줄 장소 건립.

조 회장은 “명예의 전당은 비록 작은 공간일지라도 인천에 기부문화를 뿌리내리게 해줄 큰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명예의 전당 건립을 통해 나눔에 대한 교육의 장은 물론,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아동·청소년기부터 체계적인 나눔 교육을 통해 나눔 문화의 저변을 확산, 인천에 기부문화가 굳건하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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