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INTERVIEW]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ㆍ새누리당
[6·4 INTERVIEW]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ㆍ새누리당
  • 송우일 기자
  • 승인 2014.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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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 손잡고 ‘대통합 道政’
사회 곳곳 만연 기득권 타파 ‘혁신 도지사’ 방점

6·4 지방선거에서 0.8%p 차로 신승을 거둔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의 파격적인 행보가 경기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2시간에 걸친 대혈투 끝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4만3천여표 차로 제친 남 당선인은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면서 “저부터 혁신하고 확 바꿔 경기도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남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당선되면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로 기용하겠다”며 야당과의 ‘작은 연정’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동지방정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지만 이는 야당 간 연합 형태를 띤 것인 만큼 사실상 처음 있는 여야 간 연정 시도여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당선인은 이를 위해 여야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의원 등과 만나 정책협의회를 갖고 정책협상팀을 구성했다.

남 당선인은 “경기도에서부터 작은 연정을 시작해 여야가 힘을 합쳐 사회 곳곳에 만연한 기득권과 구태를 깨겠다”며 “혁신에는 여야가 없다.

여야, 보수·진보를 떠나 도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면 종북 좌파를 제외한 어떤 세력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당선인은 임창열 전 경기지사를 시작으로 역대 지사들을 찾아 자문과 조언을 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4년간 경기도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도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남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  4만3천여 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A 선거기간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선거는 유례가 없던 선거였다. 저는 선거기간 내내 엄중하고 진중하게 선거에 임했다.

우선 세월호 참사로 국민께서 크게 실망하셨다. 스스로 반성하고 저부터 바꾸겠다는 혁신의 자세로 선거에 임했다.

이에 따라 도민들께 유세차, 로고송,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렸고 끝까지 지켰다.

또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들의 여망이 담긴 선거였다. 촘촘한 생명안전망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문화를 보여주는 선거였다. 싸우지 말고 국민을 위해 힘을 모으라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다. 야당을 존중하고 함께 대화하는 도정을 펼치겠다. 경기도부터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
힘든 선거였지만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  지난 선거가 지니는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된다.
일반적인 사고가 아닌 대한민국의 안전을 포함해 사회 곳곳의 적폐로 인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절대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대한민국 대개조’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저의식에 깔려있는 편 가르기, 패거리 문화 등 배타적인 의식구조를 완전하게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보고 바꾸라고 할 게 아니라 정치권이 변해야 한다. 더 이상 기존의 구태 정치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도 없고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추진할 수도 없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사회 발전에 큰 향방을 결정한 그런 선거가 아닌가 한다.

Q  작은 연정을 추진하고 있다. 배경은 무엇인가
A 강력한 중앙집권제인 우리나라 정치체계에서 권력 분산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이제 제가 도지사로 선출됐으니 경기도에서 제 정치철학인 권력 분산을 저부터 실천하려고 마음먹은 것이다. 제가 기득권을 포기하면 여야 협력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소연정, 대연정이라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정치제도와 정치문화상 연정을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러나 제가 처음 시도하는 정치적인 실험이 성패를 떠나 우리나라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오리라 생각하고 있다.

다행히도 야당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해주고 있어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 함께 협상을 시작하는 것도 매우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갈등이 생길 것이고 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

그러나 정쟁을 그만두고 여야가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하고 많은 민생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원하는 국민의 뜻에 부합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작은 대한민국인 경기도에서 혁신이 시작되면 대한민국이 혁신할 수 있다. 인내를 가지고 혁신의 바람이 퍼지도록 지켜봐 주시고 응원을 해주시기 바란다.

Q  임창열 전 경기지사 등 전직 도지사를 만나고 있는데
A 전임 도지사를 만나기로 한 것은 그분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앞으로 도정운영에 반면교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이다. 이미 임창열 전 지사를 만나 다양한 경험과 경기도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경기도 발전을 위해라면 여야를 떠나 전 지사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도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항상 경청하는 자세와 행동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Q  향후 도정운영의 전반적인 계획은
A 저는 선거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정책분야에서는 세 가지 원칙이 있었다. 먼저 도지사 예산범위 내에서 추진 가능할 것, 둘째 도지사 권한범위 내에서 추진 가능할 것, 세 번째 중앙정부 및 31개 시·군과 협력 가능한 정책일 것 등이다. 이런 범위안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권한과 규제개혁 부분에 있어 환경이나 안전부분을 제외하고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규제를 푸는 한편 시·군이 가지고 있는 규제도 풀라고 하겠다. 그리고 나서 중앙에 수도권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겠다.

그다음은 정치와 인사부분이다. 제가 그동안 핵심권력층에 했던 쓴소리를 저부터 지켜나가겠다. 야당을 포용하고 야당과 최대한 협력해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Q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려는 정책은
A 공약 실현을 위해 6월 중 모든 추진계획을 자세하게 짜고 도민들에게 말씀드릴 것이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광역교통 문제 해결이다. 7월부터 입석도 금지되는데 굿모닝버스를 조속히 추진하고 서울시와 협의도 서두르겠다.

또한 안전중심으로 도정 전반을 개혁하려고 한다. 재난안전국 설치와 시·군 재난안전과, 소방재난본부 인력 확충 등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도내 시설 안전점검도 전면 실시하겠다.

따복마을 조성도 우선 추진사업이다.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동체를 추진하겠다.
아울러 보육교사 및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Q  도청 조직 개편 계획은
A 기존 조직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경기도 최대 현안인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전국이 신설될 것이다. 안전국은 사회 각 분야에 있는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일을 맡을 것이다.

이를 위해 안전관련 전문·기술직 공무원 5천명을 확충할 것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소방단독청 설치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지위를 강화하도록 당과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이와 함께 도청과 경기도교육청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교육국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Q  경기도의 향후 4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A 아이들을 따뜻하고 안전한 나라에서 살게 하겠다. 경기도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안전한 삶의 터전으로 확실하게 바꿔놓겠다. 그리고 제가 출마선언을 하며 경기도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따뜻한 행정’, ‘좋은 정치’, ‘강한 경기도’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지자체의 맏형으로 가장 앞장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
이제 눈을 세계로 돌려 중국 상해, 일본 동경과 같은 국제 경제권과 겨루도록 하겠다. 좋은 정치, 따뜻한 행정으로 강한 경기도를 만들어 경쟁하겠다.

글 _ 송우일 기자 swi0906@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전형민·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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