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가득 ‘情’을 담다 경기지역 전통시장 3選

설 전통시장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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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가족들이 맛있게 먹을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 물건 파는 일보다 사람 만나는 게 좋아 직접 캔나물을 들고 장에 나온 할머니, 첫 마수를 잘했다며 호탕하게 웃는 상인까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낸다. 

 

설을 맞은 장터의 풍경은 더욱 정겹다. 손님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고 가격 흥정을 했지만, 흥정 소리에서도 웃음이 묻어났다. 물건과 돈이 오가는 가운데에도 따뜻한 삶의 이야기가 오고 간다.

 

저렴한 물건은 물론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엿볼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날을 맞아 특색있는 경기지역 전통시장 3곳을 알아봤다. 장터마다 제각각 이야기가 흘러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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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전통시장
구리전통시장

먹고 보고 즐기고 사고 듣고  온가족 오감만족 웃음꽃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 못지않은 곳이 있다면 바로 구리전통시장이다.

산지에서 공수된 수산물과 축산물부터 싱싱한 채소와 과일, 신발ㆍ옷 가게, 해외식자재 구입 마트, TV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 맛집까지. 만물상이라 불릴 만큼 구리전통시장에는 없는 게 없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구리전통시장은 구리ㆍ남양주시를 통틀어 유일하게 남은 전통시장이다. 번화가 한복판에 자리 잡아 정갈하게 정돈된 상점 간판, 깔끔한 시장골목에서 불편함 없이 장을 볼 수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문화와 예술 관련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또 곱창 골목 등 별도의 특화골목이 형성돼 인기가 있고, 입맛을 돋우는 군것질거리가 유명하다. 구리전통시장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바로 라디오와 TV를 결합한 형태의 ‘구리전통시장 보이는 라디오’다. 시장의 숨겨진 명소 소개와 우리네 삶의 일상 등이 시장 안에 울려 퍼진다. 중국ㆍ대만ㆍ베트남ㆍ태국ㆍ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출신 DJ도 활동한다.

 

매일 1만8천~2만5천여명이 찾는 구리시의 명물, 구리전통시장. 이번 설 연휴, 가족과 함께 들러 쇼핑은 물론 다양한 재미를 즐기는 오감만족 설을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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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시장
못골시장

전국 입소문 명품점포 즐비  라디오스타 방송도 재미

사람이 살아가는 생생한 삶의 현장. 수원 못골종합시장이다. 수원천 인근에 자리 잡은 수원 못골종합시장은 시장만이 가진 이야기와 다양한 상품, 풍부한 먹을거리로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반찬, 떡, 생선, 채소, 건어물 등 식자재 위주의 1차 식품을 판매하는 종합시장이다.

 

점포는 90여개이지만 주변에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장, 정조대왕이 만든 영동시장, 팔달문 시장 등도 밀집해 있어 특색을 갖춘 시장 저마다의 매력도 느낄 수 있다.

 

재래시장 최초로 할인판매 이벤트 개최, 공동 쿠폰 발매 등의 행사와 다양한 시장 살리기 사업으로 지역민들이 애용하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강소 기업으로 통할 만큼 유명한 점포도 많다. 월 매출 1억원의 반찬집, 번호표를 받아야 맛볼 수 있는 족발 집까지 맛과 인심으로 유명한 점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을 보다 보면 상인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지난 2009년 개국한 못골시장 라디오스타는 시장 안에 방송 부스를 설치해 시장 상인들이 직접 사연을 소개하고, 신청곡을 틀어준다.

 

 인근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건너편의 영동시장에 들러 한복 한 벌을 골라보고 바로 옆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에 들러 출출함을 달래보자.

오산 오색시장

3ㆍ8장 유명… 밤이면 야시장  족발·보쌈 등 입맛 유혹

오산역에서 내려 10분가량 걸어가면 알록달록한 색감이 곁들어진 지붕의 오산 오색시장 입구가 보인다.

 

오색시장은 1792년(정조16) 발간된 ‘화성궐리지’에도 등장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졌다. 현재까지 오산에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시장으로 3ㆍ8장이 열리며 밤에는 야시장이 펼쳐진다. 350여곳의 점포가 밀집돼 있어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거리가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요즘 오색시장엔 더욱 젊음의 활기가 넘친다. 상인들과 일반시민에게 크래프트 맥주를 가르치는 수제공방인 ‘이구공’과 청년창업 공간인 ‘살롱드 공공’이 지난달 문을 열면서부터다.

 

 3ㆍ8 장날에 가면 없는 게 없다. 상인이 장터에 내놓은 커다란 빨간 대야엔 빨간 돌게가 옆으로 헤엄치고, 커다란 쇠 솥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이 한 솥 끓여진다. 착한가격의 맛집들도 즐비하다.

 

오는 25일엔 오산 오색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인 ‘족발과 보쌈’을 주제로 한 ‘오색 족발&보쌈 요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온누리상품권 5만원을 받아 대회 당일 시장 내 재료를 사 자신만의 조리법으로 요리를 만들면 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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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나흘 앞둔 4일 성남 모란시장이 제수용품 등 설 명절에 사용할 물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전형민기자

설 대목 꼭 알아두세요!

10일까지 시장 주변도로 주차 2시간 허용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전통시장이 주는 정을 느끼고, 사람 냄새를 맡고 싶어도 제반 여건이 열악해 불편하다는 이유로,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전통시장이 머리를 맞대고 여러 방안을 찾아냈다. 이들이 제공하는 팁만 알아도 전통시장에서 조금 더 편안하게 우리의 고유 명절인 설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오는 10일까지 도내 84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 주차가 허용된다. 주차가 허용되는 시장은 지자체와 경찰의 협조아래 도로여건을 고려하고, 시장상인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됐다.

 

다만 이들 시장에는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교통경찰과 지자체 주ㆍ정차 관리요원이 배치돼 주차를 관리한다. 주차가 가능한 시간은 시장 상황에 맞게 주간ㆍ심야ㆍ새벽시간 등 허용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허용구간은 전통시장 주변도로 중 도로여건에 따라 운영된다.

온누리 상품권이 있다면 활용 가능한 시장을 알아두는 것도 필수. 지동시장 등 수원지역 21개 전통시장과 금호시장 등 성남지역 12개 시장, 부천 상동시장 등 19개 시장, 제일시장 등 동두천지역 4개 시장을 비롯해 도내 74개 전통시장 및 5일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이 현금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청 홈페이지(www.smb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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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벤트… 전통시장 ‘두배 즐기기’

경품 와르르~ 윷놀이에 가수 공연까지 ‘축제 한마당’

도내 21곳 설연휴 최대 50% 할인행사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

전통시장에서 에누리와 덤은 빠질 수 없는 법. 도내 21개 전통시장(표 참조)은 설 명절을 맞아 일부 품목에 대해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하거나 윷놀이ㆍ가래떡 행사, 가수초대 공연,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4일 정자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정자시장에서 설맞이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1등은 양문형 냉장고(1명)이고 2등은 스마트 TV(1명), 3등은 김치냉장고(1명), 4등은 압력밥솥(1명)을 받는다. 5등으로 뽑힌 20명에게는 경기미(20㎏)가 제공되고 행운상 20명에게는 온누리 상품권(1만원)을 지급한다. 

행사는 정자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 추천권을 나눠줘 진행한다. 추첨은 오는 17일 오후 2시로 시장입구에 있는 북수원신용협동조합 정자지점 앞에서 한다. 정자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손님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경품에 응모해 꼭 선물을 받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복특화 수원 영동시장은 설을 맞이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병신년 새해맞이 한복사진 콘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평소 집에 잠들어 있는 한복이나 한복 입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리면 자동 응모된다.

경품은 추첨을 통해 총 13명에게 온누리 상품권과 치킨 교환권을 나눠준다. 또 참여자 전원은 캔커피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영동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되고 당첨자는 오는 19일 홈페이지(http://www.suwony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택 통복시장은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점포별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경품추첨권을 제공한다. 경품추첨은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시장 내에서 실시된다. 경품 행사 이벤트는 윷놀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가 나오면 다시 윷을 던지고, 개가 나오면 시장 상인들이 후원한 양말, 접시, 냄비 등 상품이 적힌 경품권을 뽑는다.

경품권에 적혀 있는 상점에 가서 상품을 받으면 된다. 걸과 윷은 5천원 온누리 상품권을 주고 모는 1만원권 온누리 상품권을 제공한다. 평택 통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설 때 찾는 손님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설 지난 다음에는 정월 대보름도 있어 21일에는 전통놀이인 지신밟기 등도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천 신흥시장은 오는 22일까지 다문화 가정 및 지역 주민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주민화합 잔치를 연다. 또 점포별 할인 행사와 윷놀이 행사도 진행한다. 수원 매산시장은 설 연휴기간 가래떡 데이 열고, 설 명절 특가상품 할인 및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또 금촌 통일시장은 50% 통큰 할인 행사(일부 품목)를 벌이고, 오산 오색시장에서는 가수초대 공연도 펼쳐진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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