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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촌도매시장, 채소2동 상인 폐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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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촌도매시장, 채소2동 상인 폐업 잇따라

인천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 내 채소2동에 입주한 일부 상인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상인은 채소1동보다 열악한 구조와 적은 유동인구를 문제로 지적하며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도매시장이 문을 연 뒤 현재까지 채소2동의 점포 98곳 중 폐업 등으로 영업하지 않는 점포는 모두 13곳이다. 1만원도 나오지 않는 1일 매출로 폐업을 고민하는 점포 역시 10여곳에 달한다.

채소2동에서 상인들의 폐업이 잇따르는 것은 채소1동과 비교해 유동인구가 몰리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채소1동은 출입구 앞에 대형 주차장이 있다보니 많은 양의 채소를 옮기기 쉽다. 또 채소1동은 많은 손님이 오가는 과일동이 맞은편에 있어 양쪽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다. 반면 채소2동은 건물의 절반이상이 옹벽으로 막혀있는 데다, 주차장도 협소하다.

특히 채소2동 상인들은 채소1동 상인들이 뿌리채소까지 취급하는 것도 문제로 꼽는다. 도매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시와 상인들은 채소1동에서 상추·가지 등 잎채소를, 채소2동에서 당근·고구마 등 뿌리채소를 취급하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채소1동 상인들이 뿌리채소까지 취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뿌리채소 전문점까지 들어선 상태다.

채소2동 상인들은 활성화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시에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유영철 위원장은 “유동인구가 채소1동과 비교해 고작 10% 수준”이라며 “시와 중도매인연합회 측에 건물 구조 개선과 취급품목 구분 등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우선 올해 추석 전까지 채소1·2동 사이의 벽을 허물어 채소2동으로의 고객 유입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채소1·2동의 취급품목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상인들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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