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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로봇수술’ 우수성 세계에 전파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로봇수술 능력을 가진 아주대학교병원이 이제는 외국 의료진에게 로봇수술 기법을 전파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이 소위 ‘다빈치수술’로 일컬어지는 로봇수술 기법을 외국 의료진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착수,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한복판에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백지흠 교수(사진)가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아주대병원에서 부인과 로봇 수술을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200여건의 임상 경험을 보유해 국내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의료기기 생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시스템’을 활용한 로봇수술은 미국에서는 전립선 절제술을 시작으로 여러 질환에 활용될 정도로 보편화된 만큼 미국에는 총 29곳의 병원이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다빈치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하고 부인과 로봇수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아주대병원이 유일하다. 세브란스와 삼성의료원 등 빅5로 꼽히는 대형병원보다 뛰어난 로봇수술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의료비와 복강경 위주의 수술풍토 탓에 로봇수술이 아직 일반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로봇수술의 정밀도와 편리성 탓에 국내·외 의료계가 로봇수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수술을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 ‘레인보우 식스’에 비유했다. 망원경으로 멀리 있는 적을 단발에 죽이는 게임처럼 초정밀 광학장비로 환자의 환부를 관찰해 로봇팔로 정밀한 시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지난 13일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을 싱가포르 의사 헤마쉬리 라예쉬(hemashree Rajesh)에게 공개했다.

30대 환자의 자궁에 난 10㎝ 크기의 근종을 안전하게 제거한데 이어 40대 여성의 다발성 근종을 로봇으로 치료하는 모습을 통해 로봇수술 노하우를 전달한 것이다. 다음달 말까지 싱가포르 의료진은 물론 일본과 홍콩 등지의 의료진이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백 교수의 수술현장을 참관할 예정이다.

백 교수는 “국내에도 부인과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대학병원이 있지만 외국의료진이 아주대병원을 찾게 되는 이유는 로봇수술에 가장 많은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까지 가지 않고도 환자 준비부터 로봇수술 시스템을 비롯해 수술과정 전반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아시아권 의료진에게는 큰 메리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단 부인과 질환을 기점으로 해외 의료진 연수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분야를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할 거라 본다”며 “병원에서 뛰어난 로봇수술 역량을 가진 의료진과 함께 해외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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