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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만 공동주택 공사장 ‘위험천만’

박수철·권혁준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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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곳곳 시행사 부도 후 방치… 지자체 “이해관계 복잡 철거 어려워”

수원을 비롯해 화성, 안양 등 경기지역 곳곳에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현장이 시행사 부도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채 별다른 대책없이 방치,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공사중단 건축물들은 청소년 탈선장소 등 도심 속 흉물로 수개월에서 십수년째 방치되고 있지만 시행사, 시공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행정당국에서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170의9 율전동 스타힐스 건축 현장. 지난해 S건설이 11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건설하겠다고 시에 착공계를 내고 분양승인까지 받았지만 공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공사현장에는 안전펜스만 설치된 채 철관, 각목 등 건축자재 수t이 적치돼 마치 건설자재 창고를 방불케 했으며 안전펜스 안쪽으로 밭고랑 같은 허술한 배수로만이 설치돼 장마철 호우시 인근 주택가로 토사물이 그대로 흘려내려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위험천만 했다. S건설 관계자는 “곧 배수로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인근 권선구 구운동 291 우방 유쉘아파트(4개동 182가구 규모) 신축현장 역시 지난해 시공사인 ㈜씨엔우방이엔씨가 부도를 맞으면서 터파기 작업을 벌이던 중 공사가 전면 중단, 공사장 내 안전펜스 옆 지하 3∼10m의 토사벽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있다. 공사장 주변에는 인근 주택가에서 내다버린 생활쓰레기가 곳곳에 방치, 마치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슐로스빌(지상 14층 47가구) 신축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를 벌이던 중 시공·시행사인 G건설이 경영난에 봉착,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7층까지 짓다만 공사현장은 흉흉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5층부터 7층까지 설치된 건자재 낙하방지 철근막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데다 각 층마다 철근과 벽돌 등 건축자재와 폐기물이 수북이 쌓여 있는 바람에 강풍이나 호우시 바로 옆 S아파트나 보행자에게 이들 건자재 등이 떨어질 위기에 놓여 있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공사가 중단된 향남택지개발지구 내 우방유셀 아파트(18∼20층, 514가구 규모)의 경우 건축물 뼈대가 완공된 채 안전펜스 없이 방치해 놔 보행자 추락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었으며 시행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안양역광장 옆 현대코아 복합빌딩(12층)도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 없이 10여년째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화성·안양시 관계자는 “민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철거 등의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면서 “장마철을 맞아 안전사고 방지에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수철·권혁준기자 sc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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