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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김 상병, 관심사병 분류…"죽이고 싶다" 언급도

군 당국, 중간조사 결과 발표…"당시 김 상병 입에서 술냄새 났다"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강화도 해병대 소초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군 당국이 10시 30분경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총기를 난사한 김 모 상병은 군생활에 문제가 있는 관심사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김 상병은 평소 언행에 문제가 있어 부대 내부적으로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사고 당일인 4일 오전 10시쯤 부대 상황실에서 상황부사관과 상황병이 자리를 비운 사이 소총과 탄통을 훔쳐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실 총기거치대의 자물쇠와 열쇠는 상하로 분리해 보관해야 하지만 해당 부대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상황실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친 김 상병은 오전 10시 30분쯤 제1생활관으로 가 정모 이병에게 "일병 누구를 죽이고 싶다"고 얘기했고 이에 정 이병은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대답했다.

 

정 이병은 군 조사에서 "당시 김 상병의 입에서 술냄새가 났고 몸을 비틀거리며 얼굴이 상기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상병은 정 이병의 만류에도 전화부스 옆에 있던 이승렬 상병에게 총격을 가했고 이어 부소초장실 입구에 있던 이승훈 하사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김 상병은 이어 제2생활관으로 들어가 갈등을 빚은 권승혁 일병과 박치현 상병 등에게 차례로 사격을 가했다.

 

생활관에 있던 권혁 이병은 김 상병의 총격을 제지해 피해를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상병은 이송된 국군대전병원에서도 난동을 부려 진정제 등을 맞고 수면중이라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당국은 김 상병이 깨어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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