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나눔… 책임… ‘모두가 스마일’
나의 발자국 제도, 교사와 대화·교감 형성
양성평등 글짓기 등 인간존중 윤리관 확립
학부모 순찰로 폭력예방·안전한 환경 조성
“세계적 인재가 되겠습니다” 올해로 개교 58주년을 맞는 수원 수성중학교 학생들이 교내에서 사용하는 인사말이다. 보통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사용하는 여느 학교 학생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는 학생들이 이 같은 인사말을 통해 잠재적으로 자신감 향상은 물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현 교사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게 됐다.
이처럼 수성중학교는 학생과 교사와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자 소통과 나눔, 자율과 책임 있는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목표로 인권교육부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생활과 인권 교육활동 강화는 물론 자율과 책임이 있는 조화되는 인성·인권교육을 충실히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오늘도 사제지간의 돈독한 애정을 가꿔나가고 있다.
■ 수업태도표 작성… 바른 학습태도 찾아
수성중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소통과 자율적인 규제 등의 초안을 만들고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서로 공존하는 학칙 및 학생생활 인권규정을 일부 개정해 전교생 인권교육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후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사제지간의 소통을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름다운 나의 발자취 프로그램’이라는 수업태도표를 작성하고 있다.
학생은 1교시부터 수업이 끝날 때까지 과목별로 학습요점을 정리하고, 담당교사는 학생의 수업태도와 과제이행 여부를 매시간 체크하면서 교사들과 대화하기조차 어려워했던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하는 등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의 발자국 제도로 인해 사제지간에 대화와 교감이 형성돼 갈등이 점점 줄어들게 됐으며 학생은 자신의 학습태도를 반성하는 기회를 통해 올바른 학습태도를 취할 수 있게 됐다.
또 배려심이 적은 학생에게는 각종 소설책을 종이에 똑같이 베끼고 나서 느낀 점을 작성하게 하는 소감문 작성 제도 역시 학생들 스스로 학교와 가정에서의 잘못한 점을 반성하는 등 자신의 뒤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성중은 학생들 상호 간에 관심과 이해 및 배려를 바탕으로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친구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1·2학기에 각 1주일씩 친구사랑 주간과 4월2일(친구 사이), 7월9일(친한 친구), 9월4일(친구 사랑), 11월11일(친구와 함께) 등 친구사랑의 날을 지정,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친구사랑의 날과 주간에 수성중학교는 친구에게 우정을 다지거나 화해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써 친구에게 전달하거나 친구캐릭터 그리기, 친구를 위해 1일 선행하기 실천, 친구와 함께 테마 사진첩 만들기 등 각종 행사가 펼쳐져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일선 학교가 시행하는 단순한 전교 체육대회가 아닌 ‘빅 수성중학교장 대회’와 ‘학년별 구기대회’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학생 간은 물론 학생과 교사와의 단결력과 친목도모를 꾀하고 있다.
■ 학년별 단계별 검사, 잠재력 발견·자아실현
수성중학교는 학년별 단계별 검사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민주시민을 양성하고자 다양한 인권 및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계층의 강사를 초빙해 전교생에게 법질서 바로 세우기,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한 강연을 벌이고 있으며 자치위원과 학생, 교사가 참여하는 학교 폭력 캠페인 활동을 통해 학생 폭력 및 비행을 예방하고 교권과 학생의 인권이 공존하는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 정보통신 윤리를 주제로 한 글짓기와 표어 포스터 그리기, 엽서·만화 그리기와 인터넷 바로 사용하기, 흡연 예방 등의 캠페인 활동 및 감성교육 등 사이버 청정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의 정보통신 윤리 의식문화 정착으로 건전하고 바른 인성을 고취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 봉사 프로젝트로 실천위주 인성교육 강화
수성중학교가 사제지간에 각별한 애정을 과시할 수 있는 데는 학부모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부모 순찰대는 매주 수요일 학교 주변을 수시로 순회하면서 폭력 없는 학교,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앞장섰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랑의 반찬 나누기 운동을 전개, 소외된 계층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삼위일체 봉사 프로젝트를 실시해 봉사를 통한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1년에 4차례에 걸쳐 학부모 명예 감독교사가 학교를 방문,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학생과 교사의 인권에 대한 폭넓은 협의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공조하는 학교를 만드는 등 학부모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INTERVIEW 조 성 대 수성중학교 교장
“권위적인 교실 탈피해
학생 존중받는 교실로”
체벌보다 칭찬 우선하는 생활지도 시행
Q 학교 인권 조례 후 어떠한 학교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는가.
A 58년 전통에 빛나는 본교는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 조례 시행 이후,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변화하는 학교, 노력하는 학교로 변신해 왔고 지금도 변화의 중심에서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칙 및 학생생활 인권규정의 일부를 개정했으며 변화하는 학교와 교사상을 정립하고자 언어 순화활동과 생활인권 교사연수를 시행,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로 정착시키고 권위적인 교실에서 학생 인권이 존중되는 교실을 실현토록 하고 있다. 또 체벌보다는 칭찬을 우선하는 생활지도를 시행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율적 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Q 생활인권 교육을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A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게 자율과 책임이 함께하는 즐거운 학교, 소통과 나눔, 배려와 협력으로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조화롭게 형성되는 안전한 학교, 인권 친화적인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학생 인권 조례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분석, 조기에 학생 인권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며 특히 남자학교에 알맞은 인권 정착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교사를 확보해 교사와 학생의 인권이 상존하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학교를 경영해 나갈 방침이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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