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교통사고 이젠 줄입시다] 신호무시·끼어들기… ‘공포의 버스’

‘도착시간 준수’ 위험천만 운행 시민들 불안

수원서는 초등생 사망사고… 대책마련 시급

9일 오전 10시30분께 안양역에서 수원 연화장까지 구간을 운행하는 65번 버스. 10여명의 승객들이 탑승한 버스는 수원 장안문과 팔달문 사이의 도심을 달리고 있었다. 비교적 한산한 구도심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운행하던 버스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빨간색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수원지역 버스노선이 집중되는 팔달문 인근 버스 정류장 등에서는 승강장과 5~6m 못미친곳에 정차, 승객을 태우는 일을 반복했다. 때문에 시민들 상당수가 차에 오르기 위해 도로위를 가로질러 달리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아찔한 운행을 하는 것은 301번 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원역과 군포 범계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는 301번 버스는 수원역과 장안문 인근 등 상습정체 구간이나 사거리 등을 지날 때마다 노란 점멸등에도 앞선 차량의 뒤를 따라 운행하는 일명 ‘꼬리물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행을 일삼고 있었다.

 

버스기사 A씨는 이처럼 아찔한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도착시각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도심 내에 사거리 등 상습 정체구간과 각종 공사현장이 많은 만큼 신호를 위반하지 않으면 도착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씨는 “정체구간에서 지체할 경우 도착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다 보니 급한 마음에 신호위반이나 끼어들기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지역 노선버스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서가 지난 7월부터 관내 주요구간의 노선버스 교통법규위반을 집중단속한 결과, 지난 한달간 신호위반 127건, 끼어들기 71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20건 등 모두 227건이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달 5일 수원시 권선동 E마트 앞 도로에서는 하교하던 초등학생이 노선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원남부서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보다 강력한 단속과 꾸준한 계도를 통해 노선버스의 교통법규 위반을 뿌리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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