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천공항~평창 고속철, 돈 먹는 하마?
올림픽 이후 수익성 장담 못해
道, GTX 활용한 철도망 건의
강원과 물류시너지 극대화 관건
인천국제공항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강원도 평창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이 추진된다.
오는 2017년까지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고속철을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또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산업과 문화·관광의 동맥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특히 수익성을 고려한 노선 배정과 기존 시설을 비롯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GTX, 복선전철 등의 연계를 통해 고속철이 건설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태를 막아야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편집자 주
지난달 7일 국토해양부는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68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도(KTX)를 오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에 광주~강원~원주를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 동계올림픽을 위한 6개 경기장 신설과 기존 경기장 보완, 숙박시설과 선수촌 건설, 각종 주변 도로정비 공사 등에 9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모두를 건설하면 수십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이후 시설 유지 등을 위한 경제성이 극도로 희박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두고 두고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어렵게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을 직접 잇는 인천공항~평창 간 고속철도 건설에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철도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노선에 대한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 철도망과 GTX 등을 활용한 대안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것은 올림픽을 전후해 20여일 정도에 불과한 만큼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함께 수도권과 영·호남, 강원권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철도망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GTX 등과 연계한 철도 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도심을 통과하고 험준한 지형을 극복해야 하는 고속철도 건설을 평창올림픽 이전에 완공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평창 동계올림픽과 성공 개최를 위해 수도권에서 평창까지 2시간 내에 도착하는 철도망 구축방안으로 KTX와 GTX를 이용한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철도망 조기구축’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김대호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장은 “보름밖에 열리지 않는 동계올림픽을 위해 KTX 구간을 만드는 것은 올림픽 수요, 앞으로 관리문제 등을 예상했을 때 실효성이 없는 방안이다”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기존 계획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며 특히 경기도의 GTX 라인 일부를 활용해 올림픽 관광객의 이동시간 단축과 향후 강원지역과 영·호남지역을 연결, 전국이 균형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철도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취재부=최원재·장혜준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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