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제도에 대한 남녀 인식과 태도 차이 극명하게 드러나
함성도 구호도 없는 ‘결혼파업’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도의회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한 ‘출산률 제고를 위한 경기도 저출산 대응방안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30대 이상 여성이 ‘상대방에 구속되기 싫어서’(10.7%), ‘결혼생각이 없어서’(7%), ‘자아성취’(7%), ‘결혼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5.5%) 등으로 나타났다.
2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이른 나이’(11.1%),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10.7%) 다음으로 높은 이유가 ‘자아성취’(10.2%)로 조사됐다.
특히 결혼하지 않는 이유 중 ‘결혼제도 부담’은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반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비율이 높아져, 결혼제도에 대한 남녀의 인식과 태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다시 말해, 여성은 기존의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결혼제도와 유교적 가족문화에 대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상 남성의 경우, 경제적인 요인은 결혼의 연기에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혼남성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 중에서 ‘소득부족’(14.3%)과 ‘실업고용불안정’(13.9%)을 꼽았고 여기에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5.9%), ‘결혼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5.7%), ‘결혼생활의 비용이 부담돼서’(7.1%)와 같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곧 남성에게 있어서 고용불안과 소득부족과 같은 경제적인 이유가 결혼의 지연과 출산율 저하에 얼마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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