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군복 입은 예비신랑 위한 맞춤형 결혼ㆍ출산교육 인기

결혼과 출산의 중요성 이해는 물론 긍정적 사고까지 인식 변화

저출산이 국가 존재 위기론을 등장하게 만들 만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저출산 극복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기업과 공기관 등이 직접 나서 미혼 남녀 맞선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것을 웃어 넘길 수 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잠재적 유부남이자 아버지인 군인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전화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결혼·출산·가족 등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을 바탕으로 출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일명 ‘맞춤형 인구플러스’로, 결혼과 출산 및 자녀수 결정 등이 개인 가치관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연령과 직업 등 차이에 맞춰 생애주기별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전국 최초로 군인을 대상으로 강의 프로그램을 실시, 1개 부대 설문결과 90% 이상이 결혼과 출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등 인식 변화 결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도는 지난 6월 15일부터 11월까지 3군 사령부 예하 부대 군인 1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1회 2시간에 걸쳐 저출산 인식개선을 위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까지 41개 부대 8천200여 명이 이 강의를 들었다.

 

사업수행기관인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파견한 강사는 군복입은 ‘미혼’ 남성들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나! 진짜 사나이의 선택’을 타이틀로 한 강의는 크게 2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1부에선 ‘저출산 현황과 개인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저출산 고령화와 한국의 미래’·‘정부와 기업의 출산 양육지원 정책’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선 ‘양성평등한 가족관계 정립’·‘결혼 및 가족의 소중함’·‘다자녀 가정지원 정책’을 각종 영상 자료를 곁들여 설명한다.

 

강의는 주입식을 벗어나 강사의 지목을 받은 군인이 머리를 긁적이거나 웃으며 애인 소개를 비롯해 결혼과 자녀 등 꿈꾸는 미래를 발표하고, 이에 다른 동료들이 함께 웃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저출산 극복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이 강의가 진행된 한 부대의 김모 대위는 “군인의 신분이어서인지 국가적인 문제라는 사실에 더 가슴 아팠고 지금은 아직 젊고 결혼은 먼 미래의 문제지만 왠지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동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인 수강생의 호응을 얻으면서, 교육 신청 부대도 당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올해 도내 일부대학을 선정해 인구플러스 교재개발 및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오는 2012년 미래 부모인 대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의 관심 분야인 진로, 취업, 재무설계를 포함한 인생설계 관련 교양강좌 개설을 준비중이다.

 

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출산친화 인식개선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도교육청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요 공모제와 동요제(11월 예정)를 개최하고, 선정된 동요를 도내 보육시설과 유치원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저출산 극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지속적인 출산율 감소는 군장병 확보의 어려움과 국방력 감소, 국가경쟁력 저하 등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한다”며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군인에게 저출산 현실을 알려주고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줘 출산친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의 전후 군인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며 “군 지휘관을 인구교육 강사로 활용하기 위한 교재를 개발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의(031)8008-4383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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