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 “수년간 요금 동결에 만성적자”… 노선·차량 감축중단 공표
경기지역 버스업계들이 수년간 버스요금 동결로 만성 적자운영에 시달리고 있다며 노선과 차량의 감축 및 중단을 공표하고 나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 이후 4년간 버스 요금이 제자리에 머무르는데 반해 인건비와 연료비가 각각 18.31%, 44~47% 인상됐으며 물가인상률도 15.8%나 상승, 운행을 하면 할수록 누적적자가 불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현재 버스 한 대 당 하루에 4만5천~10만1천원까지 적자가 발생, 도내 61개 업체가 연간 1천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버스업체들은 요금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자노선을 중심으로 차량 감축운행을 시행하거나 아예 버스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안양 보영삼영운수의 경우, 지난해만 50억원의 적자를 떠안아 당장 버스요금 인상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체 35개 노선 가운데 적자노선인 10여개의 노선에 대해 우선 감축운행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또 ㈜경기고속을 비롯한 KD그룹도 올 상반기에만 14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 소유한 5천여대의 버스 중 최근 400여대의 운행을 중단시킨 데 이어 200여대의 운행을 추가로 중단할 방침이다.
더욱이 경기지역 버스업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이미 요금을 인상, 시행하고 있는 부산과 울산, 충북, 충남 등 수도권을 제외한 10개 시·도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요금인상이 추진 중에 있다”며 “대책을 마련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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