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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세력 세 키우는 분화기… 전국적 ‘조직’은 없어
사회 사회일반

신흥세력 세 키우는 분화기… 전국적 ‘조직’은 없어

장례식장 난투극 인천조폭 실태

“지금은 신흥세력이 세를 키우는 분화기다.”

 

인천지역 조직폭력배 수사를 진행 중인 일선 형사의 말이다.

 

최근 인천 장례식장 조폭 난투극 사건을 계기로 마치 세간에는 ‘조직 간 세력 다툼’ 양상으로 비치고 있으나 실상은 조직원간 시비에서 확대된 것으로 1980년대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던 폭력조직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인천에는 1980년대 초반 ‘꼴망파’가 도박장 이권다툼 때문에 처음 생기면서 점차 세력을 넓혀 인천 토착 주먹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이에 대항하고자 어선으로 사업을 하던 호남 출신들이 모여 선장파가 생겼지만, 번번이 꼴망파 두목 최태준에 의해 눌렸다.

 

지난 1987년 4월8일 인천시 중구 항동의 동아양복점.

 

꼴망파 행동대원 18명이 선장파의 아지트인 이곳에 들이닥쳐 순식간에 장악하면서 사실상 인천지역을 평정했다.

 

그 이후에도 꼴망파는 김태촌의 서방파 등 인천에 진출하려는 다른 지역 출신 주먹들까지 모두 막아냈다.

 

이처럼 당시에는 부산·목포 지역과 함께 인천 조폭 세력도 전국적인 명성을 떨칠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나 인천 조폭은 1990년 노태우 정권시절 ‘조폭과의 전쟁’으로 점차 세력이 약해졌다.

 

80년대 ‘꼴망파’ 인천 ‘접수’

 

90년대 들어 점차 세력 약화

 

현재 13개 조직 278명 활동

 

개인업소 관리 형태로 축소

 

현재 인천경찰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 내 조직폭력은 현재 13개 파로 조직원은 총 278명에 달한다.

 

조직원 수는 부평신촌파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꼴망파가 51명, 주안파와 신간석파가 각각 27명, 부평시장파 25명, 석남파 20명, 간석파 18명, 크라운파 17명, 신주안파 13명, 계산파 10명, 강화 월드컵파 9명, 선장파 6명, 연수파 5명 등이다.

 

최근 각 조직당 20~30대 추종세력을 각각 40~50명 정도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은 꼴망파, 부평신촌파가 양대 조직으로 주안(식구)파, 간석(식구)파 등이 지역별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꼴망파는 현재 관리하고 있는 사업장도 없고 조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져 사실상 활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 1997년 조직원이 200명에 달했던 부평신촌파는 두목 송상용이 지난 2006년 구속되면서 특별한 조직활동 없이 경조사 등에만 종종 모이는 정도다.

 

반면, 주안파와 간석파는 여전히 지역 내 넘쳐나는 유흥업소들을 관리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1989년에 생겨 여전히 막강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는 주안파와 간석파 이외에 조폭 사이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신주안파와 신간석파, 크라운파 등의 신흥조직이 급부상하고 있다.

 

주안파에 대응하기 위해 1997년에 결성된 신주안파를 비롯해 간석파에서 파생돼 2001년 구성된 신간석파, 그리고 2009년 동인천역 인근에 있던 크라운나이트클럽 웨이터들이 결성해 현재는 연수구로 주 무대를 옮긴 크라운파 등이다.

 

인천 조폭들은 두목의 이름보다는 활동근거지 등에 착안해 조직 이름을 정하고, 지역별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결성되는 게 특징이다.

 

이러다 보니 이권 다툼 때문인 조직 간 충돌이 없는 점도 눈에 띈다.

 

박혜숙·이민우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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