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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청년 ‘소문난 인심’… 설 대목 반갑구만~

최현석 부천 역곡상상시장 강화청원농협쌀 대표
설 전통시장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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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미래를 걸고 도전하는 청년 상인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특히나 상인들의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인 전통시장에서는 더더욱 청년 상인은 소중하다. 설 대목을 맞아 밀려오는 일감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지만, 청년 상인들은 따뜻한 명절이라는 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부천 역곡상상시장에서 3년째 명절을 맞는 최현석(33) 강화청원농협쌀 대표도 그렇다. 우람한 풍채와 순박한 미소를 지닌 최 대표의 명절 맞이는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다.

 

설을 앞두고 최 대표의 하루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루 종일 밀려드는 주문에 쌀 배달을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다. 쌀뿐 아니라 웰빙 시대에 걸맞게 60여종의 잡곡도 판매하고 있어 가게를 찾는 손님들까지 응대하다 보면 밥 먹는 시간을 까먹기 일쑤. 최 대표의 주요 고객은 단골 손님들이다.

 

 3년 동안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어느덧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늘었다.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드리고,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벗이 돼 드리는 최 대표의 넉넉한 인심이 알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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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서는 소외계층을 도우려는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식당이나 병원 등에서도 최 대표의 쌀을 많이 찾고 있다. 최 대표는 “손님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건강이나 가족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인심이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낀다”면서 “대형마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소소한 재미가 전통시장에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

 

최 대표가 쌀과 함께한 지도 어느덧 만 10년. 경북 안동에서 형과 누나를 따라 무작정 상경길에 올라 취직한 첫 직장이 바로 인천에 있는 쌀 도매업체였다

 

. 7년여 간 쌀과 부대끼며 생활하던 중 시장 상인들의 매대와 제품 등을 안내하는 직무를 맡아 15개 점포를 열어주면서 ‘내 점포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최 대표는 30살이 되던 해에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처음엔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 내 쌀가게를 찾기 어려운 현실에서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그의 선택은 바로 제품 품질 향상과 특화된 서비스였다. 모든 곡물을 저온 보관을 하고, 판매하는 제품은 최대한 도정날짜가 빠른 것부터 제공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다양한 잡곡을 준비하고, 이를 변질 위험이 적은 페트병에 담아 판매한 것도 최 대표만의 독창적인 판매전략이다.

배달 손님들이 구매한 잡곡과 쌀의 종류를 전산에 입력해 언제, 얼마나 구매해 갔는지를 알고 다음에 다시 연락이 오면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맛이 없어서, 보관을 잘못해 변질된 경우에도 남은 ㎏ 수에 따라 전액 반품ㆍ교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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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고객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변질되는 경우도 많다”며 “고객들이 속상해하고 그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나라도 반품이나 교환을 해주자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런 최 대표 옆에는 항상 친형 최문석씨(36)가 있다. 명절 대목을 맞아 바쁘게 일하다 보면 서로 소원해지거나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으련만 형제의 깊은 우애 덕분에 지금껏 단 한 번의 문제도 없었단다.

 

 최 대표는 “어렸을 때도 서로 거의 싸우지 않고 지냈다”며 “형과 함께 일하면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한껏 자부심을 보였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형은 “동생이 전문가, 달인이라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유달리 긴 이번 설 명절, 직장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은 오랫동안 연휴를 만끽하는 데 비해 최 대표는 단 이틀만 쉴 계획이다. 그래도 집에서 차례도 지내고, 가족들도 만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평소에도 쉬기 어려운 상인이라는 직업.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자 최 대표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힘들지 않다”며 손사래를 친다. 최 대표의 그 행복한 미소에 시장을 찾는 어르신들도 넉넉한 인심을 느끼지 않을까. 배달을 나가야 한다며 자리를 뜨는 그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였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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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사람&새해소망

이재범 정자시장 미주닭집 대표

시끌벅적~ 그게 바로 시장이지! 즐겁고 정겹던 옛 모습 되찾길

“올해는 시장이 시장답게 더 많이 북적북적 시끌시끌했으면 합니다.”
17년째 정자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범대표(59)의 바람은 정자시장이 시장다운 시장이 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등으로 시장을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기기도 했기 때문에 올해에 손님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는 바람이 더 크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 사람이 모이는 생활의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옛모습과 많이 달라졌다”며 “고객이 즐거운 시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문화 복합형 시장으로 거듭나 사람이 자주 들락날락 거리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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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주부

인심 넉넉한 화서시장 좋아요 장한 우리 아이들… 건강해라!
“우리 큰 애, 작은 애 모두 건강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김경숙씨(51ㆍ여)는 물건을 살 일이 있으면 화서시장을 찾는다. 집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값도 저렴하고 물건의 질도 좋아서다. 또 오랫동안 시장을 찾아 단골 가게도 많다. 


김씨의 새해 소망은 가족의 건강이다. 특히 지금까지 잘 자라준 자녀들이 아프지 말고 별 탈 없이 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는 “용돈 벌겠다고 아르바이트하는 모습도 대견하지만 건강하게 지내주는 모습이 가장 고마운 것 같다”며 “올해는 사람들이 돈도 많이 벌고 나라에도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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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재 팔달문시장 올포유 대표

뭐니뭐니해도 전통시장의 부활 불황 이기고 모두 부자됐으면
“사람들 많이 와서 전통시장 활성화되고 우리 시장 사람들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35년 넘게 팔달문에서 옷을 팔고 있는 이준재대표(61)의 신년 소망은 전통시장 활성화다. 국내 경제가 침체되면서 사람들이 소비가 줄어 시장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와 아웃렛 등이 많아지면서 젊은 손님들이 시장을 잘 찾지 않아 올해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시장을 많이 찾기를 기원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 먹는 것은 줄일 수 없으니까 입는 것부터 줄인다”며 “올해는 우리나라가 더 부자나라가 돼서 옷도 많이 사 입고 시장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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