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싫어하고… 수치심·엄격성 강해
올해 삶의 회의감 강하게 밀려오는 ‘편인운’
결국 편인운에 막혀 정치적 꿈과 생애 마감
노회찬 전의원은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대중성있는 인기정치인이었다. 그의 “불판 갈자” “먼지 보복”같은 풍자와 유머의 촌철살인의 언어는 국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는 청량제였다. 깨끗한 정치인으로 촉망받던 그는 2018년 드루킹으로부터 약 4천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특검의 수사망이 좁혀져오던 중에 2018년 7월23일 오전 9시 38분경 신당동 모친이 거주하던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투신 사망하여 온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1956년 8월31일 부산에서 2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태어난 시는 알 수가 없으나 그의 행적을 볼 때 임의적으로 오시로 보았다.
그의 타고난 천기를 보면 신월(申月,원숭이달)의 가을의 서늘한 기상을 가진 경금일간으로 태어났다. 경금은 가을의 한랭하고 엄숙한 가을의 기상으로, 보통 쇠로 만든 물체에 비유된다. 매우 강직하고 의리를 소중한 덕목으로 하는 인물로 또한 수치심이 매우 강하다. 그는 동지를 나타내는 금이 3개나 된다. 이러한 무쇠를 녹이는 불이 그에게는 관운을 상징하는 편관이나 정관이다. 그의 사주에서는 이러한 불이 너무 많아 과유불급의 상태에 있다. 그가 재수를 하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한 이유는 권력의지를 상징하는 태양불 같은 병화(丙火)와 오화(午火)가 많기 때문이다.
경금(庚金)일간에게 있어서 병화는 엄격성과 의협심이 강한 위엄지상의 위풍이 당당한 편관이다. 편관은 총명하고 판단력과 결단력이 강하고 모험심과 의협심이 남다르다. 또한 개척정신이 강하고 타협을 싫어하고 투쟁심과 야성의 기질이 강한 인물에 많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이런 천기의 영향이 매우 크다. 매우 혼탁한 정치판에서 문학과 예술을 사랑한 휴머니티가 강한 강직하고 청렴했던 그는 드루킹의 정치공작에 걸려들어 결국 정치인생을 빨리 마감하고 말았다. 참 안타까운 정치현실이다. 그의 사망시점의 천운은 임인(壬寅)대운의 무술년(개띠) 기미월(양달) 병진일(용날) 계사시였다. 올해는 삶의 회의감과 번뇌가 강하게 밀려오는 속세를 벗어나고 싶은 무술년 편인운이었다.
그의 사주의 음양오행은 금3개-수(1개, 표현력과 창의성)-목(없음, 재물창고)-화(4개,명예와 권력)-토(없음)의 순서이다. 이 사주는 너무 많은 오행인 화를 조절하는 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사주에서 임수(壬水)식신을 말한다. 식신은 예술가적인 심미안과 평화적인 소통능력이 좋은 인자이다. 이러한 임수의 식신은 무술년에 편인운에 의해서 막히는 형국이었다. 그래서 편인을 식신을 잡아먹는다는 도식이라 부른다.
그가 국민들의 사람을 많이 받은 천기적인 영향은 바로 임수 식신의 영향이 크다. 소위 식신제살의 형국의 사주이다. 그가 불의에 항거한 정신은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되어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회찬은 8번의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하고 2012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2013년 ‘삼성X파일’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2014년 보궐선거에 나경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2016년 총선에 창원 성산에 출마해 3선의원이 되어 진보정치인 최초의 3선의원으로 활동하다가 드루킹이 쏜 유탄에 맞아 그의 정치적인 꿈과 이상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되었다. 인기없는 정치판에서 드물게 수만명의 조문객들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퍼하는 것을 볼 때 그의 삶의 지향점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헌신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혜명학술원 원장 겸 동양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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