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600 기무부대’ 폐쇄로
市 부지 매입·도로개설 팔걷어
우회통행 주민 불편 해소 기대
군부대로 단절됐던 의정부시 호원 2동 동사무소 옆 도로가 부대 폐쇄로 10여 년 만에 연결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소로로 우회해 통행하던 일대 3천여 주민과 차량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989년도부터 의정부시 호원동 403번지 일대 2만6천537㎡에 자리잡았던 600 기무부대가 지난 10월31자로 폐쇄됐다.
이 지역은 군부대가 들어설 때만 해도 외곽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전철 1호선 회룡역 역세권으로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호원2동 사무소와 회룡역을 환승역으로 하는 의정부 경전철까지 지나면서 급격히 도심화됐다.
이에 주변 교통 소통을 위해 지난 2005년 신흥로에서 호원2동 사무소 옆을 지나 현재 신도아파트 및 직동공원과 연결하는 폭 20m의 중로 1-73호선을 개설했다.
하지만 군부대가 위치한 까닭에 190m는 빼놓고 동사무소 옆 110m와 군부대를 지나 신도아파트 앞까지 220m만 도로를 만들었다.
때문에 신도아파트와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등산객들은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동사무소앞을 우회해 폭 6m의 소로 3-144호선을 따라 통행할 수밖에 없었다. 불편을 겪던 주민들은 군부대 이전과 단절된 도로를 연결을 요구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초 국방부에서 의정부시에 현 부지의 도시계획편입 국유재산 보상계획수립 여부와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 있는지 문의와 함께 지난 10월 말일자로 부대가 폐쇄되면서 도로 연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최근 도시계획편입과 매입계획이 있음을 전달했다.
김문배 의정부시 균형정책발전팀장은 "부지매입비로 150-2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주민들의 숙원인만큼 내년부터 부지매입과 함께 도로개설 계획을 세우고 나머지 땅을 활용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신도아파트 주민은 “뒤늦게 단절된 도로가 연결된다니 다행이다. 특히 주변의 직동공원과 연계돼 지역개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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