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 ‘든든한 울타리’
“청소년들의 작은 고민 하나를 들어주는 것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허경렬)이 선정하는 이달의 모범경찰관에 안양동안경찰서 이은택 학교전담경찰관(40ㆍ경사)이 선정됐다.
이 경사는 지난 2006년 경찰공무원으로 임관, 5년 동안 여성청소년계에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배테랑 경찰관이다.
그는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학교폭력 예방활동, 학교폭력 가ㆍ피해자 상담 및 위기청소년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이 경사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근무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동료 경찰인 아내 김수희 경사와 함께 ‘학교로 간 경찰 형’ 이라는 만화책 3천 권을 제작, 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경사는 어른의 입장이 아닌 청소년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면서 ‘삼촌’, ‘선생님’, 때로는 ‘엄한 경찰관’의 역할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년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학생들을 만났던 매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이 경사.
특히 지난 2015년 10월에는 한밤 중에 SNS로 장문의 유서를 보낸 학생을 어렵게 찾아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고 소중한 학생의 생명을 구했던 일은 아직도 많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일과 학교폭력 문제로 등교를 거부했던 학생들이 이 경사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돼 그와 같은 멋진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안부 전화를 받았던 일도 뿌듯한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은택 경사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후 학부모의 입장과 학생들의 미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청소년이 살기 좋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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