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거주하는 A씨는 지난 7일 갑작스레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 온수와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도시가스 요금도 연체되지 않고 제때 내던 A씨는 갑자기 가스 공급이 끊긴 이유를 파악하고자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B사에 연락. 그러나 B사 측은 A씨에게 “3개월 동안 집을 비운다고 가스 밸브를 잠가 달라고 해서 조치한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식 답변.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A씨의 집으로 연결돼야 할 가스배관이 옆집과 엇갈려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이에 A씨는 “혼자 살고 주로 외부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매월 가스비가 과도하게 청구됐다”며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을 때 B사는 온수 사용량이 많다는 답변만 했는데, 억울하게 옆집 가스비를 대신 내주고 있었던 셈”이라고 토로.
B사는 약 10개월간 가스배관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단 한 번도 확인을 하지 않은 채 가스비를 청구해왔던 것. B사 측은 지난해 9월 해당 건물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가스배관이 뒤바뀐 것으로 추정.
이와 관련 B사 관계자는 “15일 현장을 방문해 가스배관이 뒤바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세대주 등이 피해가 있었다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채태병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