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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착한운전 마일리지’ 홍보 부족으로 운전자 관심 ‘뚝’…경기지역 가입자 5년간 절반 감소

안전운전 유도, 법규 위반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경찰이 도입한 ‘착한운전 마일리지’가 잊혀져 가고 있다. 제도 시행 5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던 ‘인기 제도’였지만, 경찰의 홍보 열기가 식자 덩달아 가입자도 시행 첫 해 보다 절반가량 감소, ‘방치된 제도’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착한운전 마일리지 가입자 수는 62만8천여 명으로 제도 시행 첫해인 2013년(115만여 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13년 8월1일 처음 시행된 착한운전 마일리지는 가입한 운전자가 무위반ㆍ무사고 서약 후 1년간 이를 실천하면 10점의 특혜 점수를 부여해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제도다. 가입자는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 축적한 마일리지를 사용해 마일리지만큼 면허 정지 기간을 감경받을 수 있다.

당시 경찰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 뺑소니사범 신고ㆍ검거 시 부여하는 인센티브 적용 대상을 확대해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경찰은 법규 위반을 줄이려는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제도 시행 초기 전국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제도 시행 7년이 지난 지금 이 제도에 대한 홍보 시책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경찰의 홍보 열기가 점차 식으면서, 가입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제도가 시행된 2013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경기지역 가입자 수는 115만5천여 명에 달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4년에는 100만1천여 명을 기록했고, 2015년 86만9천여 명, 2016년 76만5천여 명으로 점차 줄더니 2018년에는 65만8천여 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약 50만 명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62만8천여 명으로 매년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제도 시행 초기 경찰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언론사, 기업, 은행, 시민단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가입자 수를 늘렸고,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의 가입을 홍보해가며 운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었다.

실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3년 양궁선수 기보배,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등이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에 가입해 널리 홍보했지만, 이후 유명인들의 가입을 홍보는 전무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처럼 적극적인 홍보 움직임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구대ㆍ파출소에 포스터나 책자 통해 가입을 독려하긴 한다”며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가 우수 교통정책으로 정착되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전문가들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 생소하다. 일반 운전자들은 더욱 생소할 것”이라며 “운전자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인 만큼,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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