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가 몰아친 경기도에서 동파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계량기 동파 1천117건, 수도관 동파 35건이 발생했다. 지난 8~9일 영하 18도 안팎의 강추위가 지속된 의정부에서는 이틀간 동파 신고 108건이 접수됐고 수도계량기 동파, 내부배관 동결 등 누적 260여건에 달하는 동파 사고가 이어졌다. 주로 구도심 지역으로 피해가 집중됐으며 일부 음식점 등을 제외하면 90%가량이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에서는 53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9일 오전 9시께 봉담읍 A 아파트에서 수도관이 얼어 붙어 단수됐고, 같은 날 낮 12시께 송산면 B 아파트에선 배관이 한파에 파손돼 일부 세대가 온수 사용을 하지 못했다.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이 밖에 도민 19명이 한랭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주말 동안 용인에서 33세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52세 남성이 동상을 입었다. 수원에서도 59세 남성이 동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오전 11시를 기해 일부 한파특보를 조정했다. 동두천ㆍ연천ㆍ포천 등 경기북부권 7개 시ㆍ군에는 한파경보가 유지되고, 수원ㆍ평택ㆍ화성 등 20개 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안양ㆍ광명ㆍ구리ㆍ부천 등 4개 지역의 한파특보는 해제됐다.
이날 오후부터 경기남부권을 중심으로 눈이 오는 곳이 있겠으며 예상 적설량은 1~3㎝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1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3도로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영하권 맹추위가 지속되니 외출 시 방한대책에 각별히 유의하고 운전할 때 결빙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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