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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경기도 콘텐츠 산업을 살리다ㆍ下] 벼랑끝 내몰린 ‘동네서점’ 구하기
경제 코로나 시대, 위기 속 경기도 콘텐츠 산업을 살리다

[코로나 위기 속, 경기도 콘텐츠 산업을 살리다ㆍ下] 벼랑끝 내몰린 ‘동네서점’ 구하기

대형·온라인 서점 공세에 송인서적 부도·코로나 ‘3중고’ 허덕
‘경기도 지역서점인증제’ 실시… 소규모 책방 르네상스 모색
지역문화 이끄는 ‘동네사랑방’ 변신 적극 지원… 명소화 기대

▲ 동네서점전_2018년 작가 토크쇼
▲ 동네서점전_2018년 작가 토크쇼

“코로나19로 붕괴 위기에 직면한 동네 서점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항상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사장 박무)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동네 서점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고 있다.

그동안 대형ㆍ온라인 서점 쏠림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동네 서점은 지난 2017년 출판업계의 허리를 지탱하던 도서도매업체 송인서적이 부도를 내면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까지 가중되며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에 경콘진은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 지역서점인증제’를 실시, 소규모 동네 서점들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서점인증제는 지난 2018년 지역서점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 지원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도내 346개 서점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 신청 대상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온라인서점, 서적 총판 업체를 제외한 도내 오프라인 지역서점으로, 인증서점에 선정되면 경기도지사 명의의 인증서와 현판을 받게 된다.

▲ 세린디피티
▲ 세린디피티

아울러 시ㆍ군 공공도서관 등에서 도서를 구입할 때 우선 검토대상이 된다. 또 도에서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ㆍ경영 컨설팅, 교육, 시설개선 지원 등 ‘경기도 책 생태계 활성화 사업’ 공모에 참여할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다.

경콘진 관계자는 “동네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곳에서 지역문화를 이끄는 동네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는 점에 서점주를 비롯, 많은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상되고 있다”며 “동네서점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고 작가와 독자, 출판사와 서점 등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증을 받은 지역 서점들은 이 같은 지원책이 코로나19 시기를 버텨낼 수 있게 해주는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주지역 동네서점인 ‘세런디피티78’ 김영화 대표(57)는 “코로나19 상황 속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기간에 획기적인 이벤트로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며 “경콘진의 도움 덕에 현재는 지역에서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동네 서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화성시에 있는 ‘다락’ 유정임 대표(36)도 “인증받은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문화재단과 시립도서관에서 도서 납품 요청이 들어오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너무 어려워서 앞이 캄캄했는데 지금은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콘진은 ‘발견! 경기동네서점전(展)’, ‘경기히든작가’ 등 도내 출판사업 진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도내 신진 작가 및 중소ㆍ소규모 출판사를 지원하며 도내 출판시장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발견! 경기동네서점전(展)’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네서점의 내ㆍ외부를 촬영해 홍보하는 일반 소개 방식과 스토리가 있는 웹드라마 형식으로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같은 해부터 진행된 ‘경기히든작가’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숨어 있는 작가를 찾아 독려,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소설, 에세이 등을 공모하며 선정 시에는 상금과 출판 등을 지원받게 된다.

▲ 2020년 웹드라마
▲ 2020년 웹드라마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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