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안상수 전 인천시장, 잇따라 책 출간

유정복 ‘영종·강화 묶어 뉴홍콩시티’, 안상수 ‘원도심 균형발전’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발간한 ‘www.유정복.com’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발간한 ‘www.유정복.com’/유정복 전 인천시장

오는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정복·안상수 전 인천시장들이 잇따라 책을 출간했다.

10일 정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 전 시장은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묶어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인 ‘뉴홍콩시티’를 만드는 방안 등을 담긴 ‘www.유정복.com’을 출간했다.

유 전 시장은 “홍콩의 9천여개 글로벌 기업이 타 국가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천이 미국의 세계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홍콩 탈출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들 기업이 인천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가칭 ‘뉴(New)홍콩시티’ 건설 기본 구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이 국제공항‧항만이 있어 세계의 관문이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북한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징을 살려 ‘세계평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UN본부 인천 유치 추진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인천 송도에 15개의 국제기구가 있고 향후 추가 유치계획이 있지만 인천이 평화의 도시라고 할 수 없다”며 “UN본부 인천 유치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전쟁예방, 나아가 세계평화 기여 등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전 시장은 인천에서 중국 산둥반도 간 341㎞를 잇는 한∼중 해저터널 구축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인천이 14억 인구에 G2인 중국의 산둥반도와 연결이 이뤄지면 항만·공항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대중국 전진기지 도시로 거듭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유 전 시장은 이 경우 인천은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을 연결하는 ‘신 유라시아로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와 문화교류의 장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전 시장은 이 같은 인천의 그랜드비전을 통한 글로벌 중심도시 발전구상 외에 인천과 부천‧시흥‧김포를 아우르는 메가폴리스 도시의 단계적 조성도 제안했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력있는 도시, 모든 길은 인천으로 연결되는 편리한 도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재생 추진 등 6대 과제 실천으로 인천을 초인류도시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또 책에서 시장 재임시 혼신의 노력으로 이뤄놓은 수도권 대체 매립지 합의를 무산시키고 매립지관리공사 이관도 못한 점과 인천발 KTX 2021년 개통도 지연시킨 무책임한 박남춘 현 시정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히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 전 시장의 이 책은 걸어온 길, 40여년의 공직‧정치활동 중 성과와 향후 미래발전방안, 공직관과 인천 미래 목표, 정국 진단 등 그간 써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글 등으로 이뤄져있다.

유 전 시장은 “불야성을 이루고 젊은이들로 넘쳤던 민생 현장은 황량한 골목으로 바뀌었고 시민들의 불안한 눈빛을 보면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도 인천의 희망을 열어가고자 유정복이 꿈꾸는 국가와 인천시의 미래를 시민께 알리는 보고서를 냈다”고 했다.

이어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문재인 정권에 맞서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이 한 몸 다 바쳐 투쟁과 헌신의 길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천명했다. 다만 유 전 시장은 엄중한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시장도 인천의 미래를 제시하는 비전을 담은 ‘더 나은 인천’이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은 안 전 시장의 8년 시장 재임기간 남긴 업적과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다.

안 전 시장은 시장 재임 당시 송도·청라·영종을 대한민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도시개발을 추진했다. 안 전 시장을 책을 통해 “송도 동장이라는 별명이 있었으나, 이제는 원도심 동장을 자처하겠다”며 원도심 균형발전에 대한 아쉬움과 추진 방향을 담았다.

안 전 시장은 오는 14일 중구 인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 책의 출판을 기념한 ‘ESG 더 나은 인천 안상수 랜선 콘서트’를 연다. 이날 같은 당 홍준표 국회의원이 특별 진행자로 나서 안 전 시장과 함께 한국청년회의소(JCI) 인천 회장단 및 청년과의 대화를 한다.

안 전 시장은 위원장은 “내가 경험하고 만들었던 인천의 과거와 발전을 되짚고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함께 내가 생각하는 인천의 미래를 관측하는 시간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원도심 균형발전과 ESG가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라며 “원도심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동인천역에서 출판기념회 겸 의미 있는 행사를 여는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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